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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 맛집_오색시장 [메콩쭈꾸미] 최고의 메콩 쭈꾸미 볶음 후기
    리뷰와 평과 추천 2020. 9. 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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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오징어나 쭈꾸미,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오징어나 쭈꾸미처럼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확실한 생김새 거리두기를 실시하였다. 게다가 쭈꾸미보단 낙지파이다. 낙지처럼 생겨서 그런게 아니고 낙지가 쭈꾸미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씹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회사의 과장님이 오색시장에 가면 꼭 먹어보라던 곳이 바로 메콩쭈꾸미였다. 처음엔 과장님이 자꾸 "매콤쭈꾸미 매콤쭈꾸미"라고 해서 검색해봤는데 오산엔 그런곳이 없다. 다시 되묻고 되물어서 가게의 이름이 [메콩쭈꾸미]라는 것을 알았다. 베트남식 쭈꾸미인가 싶을 정도로 쭈꾸미집의 이름치곤 생소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베트남산 쭈꾸미를 써서 메콩 쭈꾸미인것 같다)

     여하튼 미식가 과장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나중에 꼭 먹어봐야지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제 오색시장에 갈 일이 있었다. 맛있다는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를 포장해오려고 했는데.. 이런. 잠시 영업을 쉰단다. 처음 가 본 오색시장이었기 때문에  구경도 할 겸 한 바퀴를 돌다가 채소도 하고 과일도 사고 떡도 사고 도넛도 사고 고기도 샀다. 많은 인파속 치열한 볼 일을 마치고 차로 가려는데 당장 먹을 식사거리 하나 사들고 가지 않는게 아쉬웠다. 그래서 메콩쭈꾸미로 향했다.

    메콩쭈꾸미볶음

     사진 어마무시하게 잘 찍었다. 마치 90년대 시골 어느 식당처럼 나왔다. 앞에 세워진 자전거가 한 몫 했다. 

     

    메콩쭈꾸미볶음

     주일엔 쉰다. 교회 다니시나보다. 샬롬~~    개점 오전11시이고 폐점은 오후 9시이다. 포장 가능하며 안에 홀도 준비되어 있지만 시국 때문인지 손님은 없었다. 들어가자마자 메뉴판을 보았다. 

     

    메콩쭈꾸미볶음

     SBS생활경제에 방영 되었다고 한다. 포장은 2인분 이상 가능하다. 포장시 밥은 제공되지 않는다. 그리고 맛집에만 있다는 벽 낙서도 간간이 보인다. 이곳의 자랑이라는 쭈꾸미볶음은 1인분에 7천원이다. 2인분 이상부터 주문 가능하다. 쭈꾸미 볶음 2인분을 포장 주문했다. 가격은 14,000원. 시장에 오니 카드보단 현금결제가 더 어울릴 것 같아서 가진 현금을 모아모아 결제를 했다. 현금이 반가운 눈치셨다.

     곧 "맵기는 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물어보셨다. 중간 맛이요라고 했다가 너무 안매울까봐 다시 말씀드렸다. "중간보다 아주 조금만 맵게 해주세요, 아주 조금만."

     

    메콩쭈꾸미볶음

     음식을 기다리며 가게 내부를 찍어보았다. 사장님께 조리 시간에 대해 묻자 시크하게, "이거 다음에 손님꺼 볶을거니까 금방 됩니다." 라고 하신다. 내 앞에 손님이 또 있었구나. 기다리면서 원산지 확인.

     

    메콩쭈꾸미볶음 원산지

     정직한 표기를 하고 있었다. 가격이 저렴해 국산을 기대하지 않았다. 쭈꾸미는 태국과 베트남산, 새우도 베트남, 김치는 배추는 국내산, 고춧가루는 중국산을 쓰고 있다. 십여분을 기다리니 포장음식이 나왔다. 돌아가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셔서 30분 정도 걸린다니 그럼 뚜껑을 눌러닫아야한다며 밀폐 해주신다. 금방 먹을거면 한 김 날리는게 더 맛있나보다.

    메콩쭈꾸미볶음

     깔끔한 포장에 놀랐다. 비닐이 아닌 종이가방에 넣어주니 가져가기가 훨씬 편하다. 

    메콩쭈꾸미볶음

     양배추 슬라이스, 드레싱, 쭈꾸미볶음, 콩나물, 열무김치가 들어있다. 집에 오자마자 흰쌀을 쾌속으로 앉히고 장본 것들을 정리하고 드디어 쭈꾸미 먹을 준비에 돌입했다. 

    메콩쭈꾸미볶음

     매장에서 먹으면 김이랑 상추 자른 것도 밥과 함께 비벼먹으라고 주는 것 같았는데, 그거 하나는 좀 아쉬웠다. 

    메콩쭈꾸미볶음

     쭈꾸미 상세 샷. 아마 포장용기 안에 거의 한시간 가까이 갇혀 있어서 윗면의 양념이 아래로 내려 앉았나보다. 다시 휘적휘적하면 된다. 아직 온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데피지는 않았다. 2인분 치고는 작게 느껴졌으나 뭐든 먹어봐야 안다. 그럼 식사를 시작해보겠다.

    메콩쭈꾸미볶음

     오.. 오. 맛있다. 불향이 적당했고, 맵기도 맛있게 매웠다. 중간보다 아주 조금 맵게라고 한 게 다행이다. 매운 맛은 완전 매울 것 같고 보통맛도 매운 맛이 있긴 할 것 같다. 쭈꾸미와 콩나물을 밥에 넣고 슥슥 비비니.

    메콩쭈꾸미볶음

     

     이런 비주얼이 나온다. 비주얼보다 실제 맛이 더 좋다. 맵, 짠, 달의 밸런스가 완벽하다.. 고슬고슬한 흰밥도 너무 잘 어울린다. 요즘 사먹는 음식 먹으면서 "와~ 맛있다"하면서 먹은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아내도 나도 엄청 만족해하며 식사를 했다. 

     먹다보니 양이 꽤 된다는 것을 알았다. 밥을 더 가져와서 비벼먹을 정도로 넉넉했다. 아내가 많이 먹지 않긴 했지만 두명이서 2인분은 적지 않다. 네명이서 3인분이 딱 좋을 것 같다.

     

    메콩 쭈꾸미

     

     하나도 안남기고 다 비웠다. 아내와 나는 배를 두들기며 조만간 또 사먹자는 결연한 의지를 표했다. 메콩 쭈꾸미. 역시 미식가에게 추천을 받을만 하다. 맛집 인정. 강력 추천은 안함. 강력 추천시 바빠져서 줄 서야 할까봐.. (복음을 전해야는데 볶음을 전하고 있다)

    *메콩 쭈꾸미 볶음

    • 031-377-5858, 주일 쉼, 11시 개점, 9시 폐점

    • 주소 경기 오산시 시장길 20, 오산역 1번 출구에서66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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