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반코르 맥주효모 헤어 에센스_대머리 예방의 서막(내돈내산 솔직후기)

 

탈모에 좋다는?? 닥터 반코르 맥주효모 헤어 에센스??? 진짜일까?????

 

 나는 머리숱이 많은 숱댕이였다. 미용실에 가면 한구멍에 두개씩 난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숱이 많았다. 숱을 쳐도 쳐도 수북한 수북이였다.  아버지의 머리가 군데군데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을 극복한 좋은 예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내 인생에 절대 대머리라는 단어는 없겠다라고 생각해왔다.

내머리

 서른이 넘어가면서 친구들의 탈모 걱정에도 불구하고 내 이야기가 아닌 줄 알았다. 그러다가 서른 중반에 다다르니 머리사이로 찾을 수 없던 살색 피부들이 조금씩 더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게 아닌가.. 그런데 그것은 기분탓만은 아니었다. 실제로 정수리, 가마부분이 숱이 줄어들고 있었으며 도깨비의 공유머리를 하면 가르마 사이로 머리 피부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머리

 사진이 유독 숱이 없어보이게 나왔다. 진짜로 그렇다. 사진을 찍어준 아내도 "이정돈 아닌데 사진이.."라고 했다. 사진을 올려놓는 이유는 한달 뒤, 두달 뒤 비교를 위함이다. 비포 에프터 같은거 그런거. 여하튼 아직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예방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는 날이 올 것 같은 불안감으로 살다가 짤 모음에서 탈모 성지글을 만났다. 어떤 제품을 조합해서 쓴 이후로 머리털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글의 댓글에는 정확한 모델명이 적혀 있었다.

닥터반코르 헤어에센스 성지글 댓글

 지금 생각해보니 짤을 가장한 광고 같긴 한데 탈모 예방 제품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나였기 때문에 속는셈치고 일단 믿어보기로 했다. 

 홈로즈코리아 맥주효모 샴푸도 주문했는데 일주일째 입고절차에서 멈춰있다. 9시가 지나면 전화해서 배송 상황을 물어볼 것이다. 그래서 먼저 배송된 닥터반코르 헤어에센스를 먼저 사용해보기로 했다.

닥터반코르 헤어에센스

 후기를 들려주라고 한다. 후기 이벤트가 있는 것인가?

닥터반코르 헤어에센스

 사이즈는 작다. 하지만 분사식이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닳지는 않을 것 같다. 

닥터반코르 헤어에센스

 성분은 정제수, 에탄올, 맥주효모추출물 등등 엄~ 청 많다. 한글과 영어 모두 표기되어 있다. 아래 사용 방법엔 안나와있는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사용 전에 충분히 흔들어주라고 한다. 머리를 흔들지 말고 에센스를 흔들어야 한다. 닥터 반코르 맥주효모 헤어에센스는 원료가는 용해를 도와주는 합성유화제가 첨가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용하기 전 충분히 흔들어줘야하는데 나는 판매 페이지의 이 글을 이제 봤다. 1도 안흔들고 사용했다..

닥터반코르 헤어에센스

 닥터 반코르 맥주효모 헤어 에센스는 맥주효모추출물과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헤어 에센스라고 한다. 모발의 손상 예방, 개선 또는 손상된 모발을 보호하고 부드럽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헐. 두피 얘긴 없다. 잘 못 샀나? 두피는 샴푸에게 맡기고 모발은 이 친구한테 맡기라는 건가? 내 모발은 모발 모발하게 아주 건강한데.. 그래도 효과는 있겠지 싶어 머리 뿐만 아니라 두피에도 좀 닿게 뿌리기로 했다.

닥터반코르 헤어에센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젖은 상태의 모발이나 건조한 모발에 수시로 분사해주세요라고 써있는데.. 난 이미 두피에 뿌려버렸다. 내일부턴 모발 위주로 뿌려야한다. 갑자기 두피가 가려운 느낌의 기분이 든다.. 모발이 건강해지면 두피도 건강해지겠지. 

 샴푸가 도착하면 뭔가 엄청난 캐미를 이루어 내 두피와 모발을 보호해주겠지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한 두 달 후 샴푸와 에센스를 사용한 후기를 다시 올려야겠다. 당장 효과를 본 것도 아니고 앞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지만 일단 자신에게 무책임하지 않고 스스로를 아껴주고 관리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을 하며 글을 마친다. 아참 가격은 배송비까지 만 삼천원이다. 내 돈주고 사서 쓰는 후기였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