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기침대 추천] 벨라아기침대를 보내며_ 벨라 아기침대 120일 사용후기(벨라 아기침대 장단점)
    리뷰와 평과 추천 2021. 4. 9. 22:13
    반응형

     

    벨라 아기침대

     

     이 침대는 출산을 준비하며 산 가구 중 첫 아이템이었다. 새 것과 같은 벨라 아기침대를 중고거래로 사 와서 다시 빨고 살균하고 조이고 닦아서 아기방에 두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그렇다. 우리가 이 침대를 구매할 때 판매자는 아기가 침대에 눕지 않으려고 해서 관상용이었다고 한다. 그 말 대로 처음 이 침대를 만났을 때 정말 새 상품을 이제 조립한 거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우리도 깨끗이 사용했기 때문에 아기가 100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새 것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아기침대를 다른 이에게 보내고 우린 범퍼침대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 아기가 초예민보스라 한 방에서 자면 내 훌쩍거리는 소리, 코 고는 소리, 이불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도 깨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건너 방에 마주 보는 문을 열어놓고 분리 아닌 분리 수면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 이 침대는 필요가 없으므로 중고 거래에 내놓았다. 지인에게 주고 싶었으나 요즘 임신 가정들은 미리미리 잘도 준비한다. 이미 있단다.

     

     자, 그렇다면 우린 이 아기침대를 무사히 썼을까??? 너무 고맙게도 아기는 40일부터 이 아기침대에서 5~6시간 통잠을 자기 시작했다. 너무 고마운 침대다. 벨라 아기침대의 장점으론 가볍고 바퀴도 잘 구른다. 원목 느낌이 좋아 인테리어 효과도 좋다. 그리고 아랫칸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당장 쓰지 않는 것들을 대충 넣어두기 좋다. 아랫칸 문도 있는데 사실 문은 잘 안쓴다. 빗살 사이로 그냥 구겨 넣었었다 ㅋㅋㅋ 또 하나의 장점은 위 사진엔 없지만 캐노피와 기저귀 갈이대가 세트로 있다.

    벨라 아기침대

     요놈들인데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기저귀 갈이대는 기저귀를 갈을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자주 쓰는 것들을 올려놓는 용도가 더 맞겠다. 캐노피(모기장)는 겨울 출산으로 인해 쓸 일이 없어서 개봉도 안 했었다. 그래서 어떻게 장착하는지도 모른다.

     

     벨라 아기침대의 단점으론 문을 열고 닫을 때 끼익하는 소리가 난다. 물론 처음엔 안 났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끼익 소리가 나서 아기를 힘들게 재우고 눕힌 뒤 문을 닫을 때 소리가 나서 깨버리는 경우가 생겼다. 그래서 아예 문을 안 써버렸다. DW나 흔히 말하는 구리스 같은 윤활제를 사용하면 금방 해결되는 문제겠지만 아기한테 좋지 않은 성분일 것 같아서 참았다. 

     

    벨라 아기침대 바퀴

     

     바퀴도 잘 구른다. 가끔 거실에서 재우고 안방으로 침대를 밀어 옮기기도 했는데 유유히 굴러주는 바퀴덕에 안 깨우고 옮기곤 했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침대에 붙여놓고 쪽쪽이 셔틀을 하는 날도 많았는데 그땐 우리 침대에 바짝 붙인 뒤 바퀴 브레이크를 걸어주면 밀리지 않았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된다. 아기는 늘 눈으로 보고 보호를 해야 한다. 

     

    벨라 아기침대

     

     이제 사용하지 않아서 중고거래에 내놓자 마자 다섯 명의 사람이 동시에 말을 걸어왔다. 풀세트인데 워낙 저렴하고 새 상품 같은 컨디션이라 다시 간절히 본인에게 팔기를 바랐다. 하지만 사이즈가 사이즈인지라 차종을 말하며 "실릴까요?"를 물어보는데 나라고 그걸 알 턱이 있나.. 그래서 "제 차는 00인데 분해 없이 잘 실렸어요"라고 대답했다. 결국 같은 아파트 사람이 사서 지하주차장으로 밀며 갔다 ㅋㅋㅋㅋㅋㅋㅋ

     

     아기침대의 종류도 참 많다. 하지만 이 침대도 오래 사용하지 못한다. 아기가 잘 때 발차기 몇 번하면 머리가 점점 올라가는데 아침이 되면 머리가 침대 프레임 꼭대기 범퍼까지 닿아있는 날이 있다. 그래서 우리 아기는 정수리에 트러블이 몇 번 난적도 있다. 그래서 아기침대에 큰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것을 종합해봤을 때 벨라 아기침대는 참 적당하다. 딱히 아쉬운 부분도, 딱히 탁월한 부분도 없는 무난한 침대였다.

    벨라 아기침대

     팁을 하나 주자면, 범퍼 때문에 아기 얼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린 한 쪽의 끈을 풀고 집게로 프레임에 물어 놓고 사용했다. 아기가 숨을 잘 쉬고 있는지, 불편한 자세와 표정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안해놓으면 계속 몸을 일으켜 아기를 관찰해야 한다. 

     

    정신없이 아기침대를 보내고 나니 아쉬움과 헛헛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처음 샀던 아기 가구, 이 침대를 아내와 닦으며 아기방에 놓고 두 손을 맞잡을때의 설렘과 기대,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들. 이 침대는 아름답게 출산을 준비한 우리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침대였지만 팔고 나니 집이 넓어 너무 좋아버리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