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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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_ 150일 리얼후기임신과 돌봄 2021. 5. 29. 21:30
우리 아이가 탄생 한 지 150일이 지났다. 산후조리원을 마치고 아내와 아기가 집에 오는 시점부터 당분간 육아에 전념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일에만 몰두하기로 했다. 그래서 산후도우미도 쓰지 않고 초보 엄마와 아빠 둘이 고군분투를 벌였다. 결과는 늘 아기의 승리였다. 우린 대략 한 달 동안 단 몇 시간도 잘 쉬지도, 먹지도 못했고 TV의 전원을 단 한 번도 켠 적이 없었다. 매일같이 쓰던 잡다한 글들도 100일 이전까지는 손 한 번도 못 댔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재난상황과 같았으며 한 두 번으로 끝나지 않던 아내의 유선염은 끝판왕이었다. 출산 후 30일 이전까지만 신청할 수 있는 정부 보조 산후도우미를 쓰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할 정도로 피골이 상접한 매일을 살아냈다. 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