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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33주 태동검사, 백일해 주사 비용과 통증.
    임신과 돌봄 2020. 10. 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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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주 태동검사

      태동검사가 있는 날이다. 태동검사는 진통이 있기 전 태아의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법으로 산모가 느끼는 태아의 움직임, 곧 태동에 반응하여 태아의 심박수의 변화를 수치로 분석하는 것이다. 태아의 중추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발달했다면 태동이 있을 때 90% 이상에서 태아 심박동 수 증가를 보이게 된다. 태동검사는 일반 임신부의 경우는 임신 마지막 달 산전에 검사를 하게 되고 고위험군의 경우 최소 32주부터 위험 정도에 따라 주 1~2회 검사한다고 한다.

     병원에 가니 태동 검사 후 진료를 봐야 한다고 한다. 예약 시간에 맞춰 왔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올 걸 그랬다. 태동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좁고 불편한 의자에 만삭인 아내와 만삭과 같은 배를 가진 내가 나란히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처음엔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 보니 산부인과의 의자들을 비롯해 대기하는 모든 장소가 꽤 불편했다. 딱딱하고 허리를 지지해주지 못하는 의자들과 오래돼서인지 앉으면 푹 꺼져버리는 소파들이 대부분인데, 한 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날도 수두룩한 것을  감안했을 때 병원의 배려가 조금 아쉽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아쉽게도 남편은 함께 들어가지 못한다. 병원에 따라 다르다던데 우리 병원은 남편의 입실이 허락되지 않았다.시간은 대략 15분이 걸린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대게 보통 20분 정도 소요되며 길게는 40분 이상까지도 관찰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홀로 검사실에 들어간 아내에게 카톡이 날라왔다. 배에 두 개의 입력 감지 장치를 붙이고 손에는 누르는 버튼이 들려있다. 자세는 만삭에겐 최고 난이도, 그 어려운 정자세(하늘을 보고 눕는)였다. 아기의 태동이 느껴질 때마다 저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20분 정도가 흐른 뒤 아내는 몹시 힘든 기색으로 검사실을 나왔다. 역시나 하늘을 보고 오랜 시간 누워있는 것이 매우 곤욕스러웠던 모양이다. (이렇게 장시간 똑바로 누워서 검사하는 경우 자궁의 무게에 의해 혈관이 눌리게 되면 저혈압 발생으로 산모가 어지럼증 등의 불편한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럴 땐 담당자의 지시에 따라 즉시 왼쪽으로 누워 안정을 취한 후 호전되면 다시 검사를 지속해야 한다고 한다)

     진료실 앞으로 이동해 아파하는 허리를 살살 눌러주며 마사지의 시늉을 했다. 그리고 또 다시 불편한 소파에서 한참을 대기한 후에야 진료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고생했어 내새끼ㅠㅠ

     

    태동검사 결과

     초음파 후 태동검사 결과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종이에 찍힌 그래프를 보여주시며 말씀하시길 태동도 적당하고 태동에 따른 아기의 심박수도 아주 정상이라며 대기의 고생을 잊게 해 주셨다. 그래프 종이는 주지 않았다. 갖고 싶다 그 종이.

     

    백일해 주사

     우리는 2주 전 독감 예방 접종을 했다. 백일해주사와 독감 예방주사를 같은 날 맞아도 상관이 없다고는 하는데 혹시 몰라 간격을 두고 맞기로 했다.

     백일해는 일종의 호흡기 질환으로 아기의 기침이 100일 동안 지속된다는 의미에서 '백일해'라고 불리고 있다. 마치 감기와 비슷하지만 최대 2주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작을 동반한 심한 정도의 기침으로 호흡이 곤란해지기도 하고 구토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백일해가 발생해도 증상이 가벼워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영유아 및 소아기 아이들은 폐렴이나 호흡곤란, 심지어 뇌 손상이나 합병증으로 이은 사망으로도 연결된다고 하니 백일해 예방백신 접종은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게다가 최근 몇 년 사이 백일해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하니 아내와 남편은 물론, 100일 이전에 자주 접촉하게 될 가족이나 친구들은 꼭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신생아도 백일해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고 한다. 신생아의 경우 출생 후 2개월까지는 백일해 질환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백일해 주사는 보통 임신 27주에서 36주 사이에 접종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미리 맞아야 항체가 생성된 상태로 아기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신생아와 가까이 접촉할 예정인 사람이라면 접촉 전 최소 2주 전에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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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서 맞는 백일해 주사의 비용은 1인 5만원이다. 꽤 비싼 금액이다. 산업보건협회에 가서 맞는다면 3만 3천 원이다. 보건소에서 맞으면 무료이거나 더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든 접종이 중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코로나 유행 시기의 임신 가정은 때때로 손해를 본다.

     우린 편의를 위해 진료가 다 마친 후 병원에서 바로 접종을 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그다지 아프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깨에 주사 바늘 꽂는 순간부터 약이 투여되는 순간까지 독감예방 접종보다 훨씬 아팠다. 게다가 2~3일 간 주사 맞은 부위의 근육통이 지속되었다. 아내와 나 둘 다 그런 것을 보면 아주 케바케는 아닌 거 같은데.. 안 아프다고 한 사람 나와. 방심해짜나. 

     

     

     태동 관련 지식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백일해 관련 지식정보: 맘스홀릭 카페 포스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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