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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 설탕만들기 후기] 케이크 직접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_ 출산 후 아내의 첫 생일 케이크 제작 도전기
    리뷰와 평과 추천 2021. 5. 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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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후 아내의 첫 생일이 다가왔다. 출산 후 첫 생일이니 뭐 하나라도 특별해야지 싶은 마음에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인스타에 케이크 만들기, 케이크 제작, 케이크 원데이 클래스 등을 검색해서 가까운 곳 몇 곳에 디엠으로 문의를 했다. 그리고 일정이 맞는 한 곳을 선택해서 방문했다. 바로 [설탕만들기]라는 곳이었다. 참고로 여기 사장님과는 아무 관련 없다. 날 기억도 못할 것이다. 아니 (디자인면에서)'최악의 케이크를 만든 남자'로 기억할 수는 있겠다. 내가 만족했기 때문에 내 글이 사장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가게 이름은 초등학생 체험학습 올법한 친근한 이름이다. 앞에는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나 이미 다른 상가를 찾은 차량들 또는 사장님들의 차로 빼곡하다. 그래서 이면주차를 했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주소는 동탄공원로 3길 14-12이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영업시간이다.

     사장님께 허락을 구한 뒤 매장을 찍었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이런곳은 위생이 중요하다. 잘 정리되어있다. 빵을 구운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냄새도 좋다. 

     난 머릿속에 대략 어떤 이미지로 케이크를 만들것인지 구상을 해왔지만 샘플이라며 보여주신 케이크 사진들을 보니 마음이 바뀐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자 어느 정도 모양과 색상을 마음으로 결정하고 나니 구워진 빵을 주신다. 난 중간 사이즈의 케이크 시트를 선택했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이제 시트 사이에 엄청 휘저어 만든 생크림을 바르기 시작한다. 사장님은 아주 잠깐 시범을 보이시며 설명을 해주시고 홀연히 떠났다. 케이크 만드는 순서 순서마다 그러셨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아참, 생크림을 넣기 전에 시트에 설탕시럽을 분무해줬다. 많이 뿌리면 달고 적게 뿌리면 덜 달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얼마나 달겠어하고 많이 뿌렸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많이 달았다. 적당히 뿌릴 것을.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판이다. 돌려가며 생크림을 잘 발라준다. 세 장의 시트 사이사이에 설탕시럽을 분무하고 생크림을 도포하는 작업을 하고 나면 잼을 넣을 수 있다. 블루베리 쨈과 딸기 쨈을 고르라셨는데 블루베리를 선택했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이것도 많이 넣으면 달다고 하셨는데 달아봤자 얼마나 달겠어하고 많이 넣었더니 진짜 너무 달았다. 내가 재료를 넣을 때마다 사장님은 당황하셨다. 마스크 속에서 어이구 어이구를 연발하셨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짜잔! 시트 완성이다. 1단에서 생크림을 적게 넣은 것 같아서 2단에서는 더 듬뿍 넣어줬다. 더 달아졌다.

     자 이제 진짜 중요한 작업들이 남아있다. 먼저는 색을 내는 것이다. 아내의 별칭? 애칭?에는 분홍색이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분홍색 생크림으로 탑 시트를 덮기로 했다. 식용 물감 아주 조금을 이쑤시개에 콕 찍어 생크림에 넣은 뒤 한참을 휘젓다 보면 조색이 완성된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많이 휘젓지 않으면 이렇게 색 선이 생겨버린다. 계속 휘저어주면 원래 분홍색 크림이었던 것처럼 감쪽같이 색이 완성된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얼마나 저어야 하냐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젓다보면 완성된다. 대기업에서는 기계로 만들 것이다. 많은 케이크를 만든다면 이건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도포 도포. 꼼꼼히 발라준다. 잘 섞이지 않은 식용 물감이 선을 만들었다. 사장님이 수습해주셔서 이런 모양이 나왔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아직까진 순항 중이다. 사실 사장님이 계속 보완해주신다. 이제 그림을 그릴 차례다. 이쑤시개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초코시럽 같이 생긴 것으로 짜가면서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게 쉽지 않았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똥 손 인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아내와 아기, 그리고 나를 표현했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스펠링 틀린 게 아니라 초코를 잘 못 짜겠어서 저리 된 것이다. 생크림으로 테두리를 장식했다. 그리고 늘 우리 가정에 밝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해를 그렸는데 검은색 해를 그려버렸네. 어둠을 상징하는 것 같다. 노란색으로 할 걸... 사장님도 그림은 수정이 안된다고 하셨다. 내 작품을 보며 혀를 차며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내 작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있는 재료 다 넣고 싶었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장님이 내가 뭐만 하려고 하면 놀라신다. 아참 아래쪽도 생크림 데코를 하고 마카롱도 몇 개 박았다. 있는 거 다 박았다. 그리고 만든 케이크를 상자에 담아주셨다. 초도 샀다. 대략 4만원 좀 안 들었던 것 같다. 되게 저렴하고 친절하다.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렸다.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케이크를 사들고 가면서 자주 가는 꽃 집에 들러 꽃을 샀다. 이 꽃집은 정말 양심적이면서 잘 만들고 친절하다.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이제 편지 쓰고, 선물 포장하고 생일상만 차리면 된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아내는 예상했었다고 한다. 내가 어딜 한두 시간 다녀와야한다고 했는데 한 두시간 정도면 케이크 만들러 가는 거 아닐까 생각을 했다고 한다.

    설탕만들기(케이크 만들기)

     하루 지나 케이크를 보니 그림이 번져있다. 괜찮다 정성이니까. 아내는 케이크를 맛보고 맛있다곤 했으나 결국 달다고 했다. 달 수밖에 없다. 세상에 있는 케이크 중에 가장 설탕이 많이 들어갔을걸?

     덕분에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고 아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설탕만들기! 또 갈게요~!

    설탕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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