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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15주 증상(입덧과 태동 등등), 그리고 남편의 임신.
    임신과 돌봄 2020. 6. 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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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임신?

     임신가정 남편들의 시금석이 되길바라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길고 험한 경주의 대장정을 시작한 아내의 수고 가운데에서의 남편은, 놀고 먹다가 출산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뛰며 물을 건네고, 길을 안내하고, 땀을 닦아주며 함께 임신한 마음으로 경주에 동참하는 남편의 모습을 그려왔다. 임신은 남편도 함께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의 임신]이다. 태아는 아내에게만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연결되어 있다.

    모아베베

     

      나름의 노력을 담은 글들이 바람직한 남편의 순도를 결정하는 상대적 비교 가치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름의 꿀팁을 담은 글들이 슬기로운 남편생활을  영위할 있는 '얻어내기 쉬운 보석'이 되길 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오만과 경솔들이 걷혀지고 최소한 ' 정도면 최악은 아닐거예요' 정도의 기준선이 되어 가고 있다. 시금석은 무슨, 시금치도 안된다.

     

    #임신 15주!

     임신 초기를 지나 예쁨이의 성별도 알았고 이젠 임신 15주를 맞았다. 태아의 크기에 따라 임신 주수가 결정된다는 것은 머리털 나고 처음 알았다. 당연히 임신 시작기점부터 임신 예정일이 결정되고 주차가 결정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태아의 크기에 따라 예정일과 임신 주차가 바뀌어가더라. 아내는 이제 조금 더 움직이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임신 이전과는 크게 다름없는 가정의 풍경이다. 그래서 더 내가 부족함을 느끼는 것일까.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모든 일을 담당하고 있다. 미안함과 동시에 어느 정도 아내가 안정되었음에 대한 신호로도 생각된다. 하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조마조마하다. 좀 더 안정을 취하자 여보.

     

    280days

     

    #임신 15주 증상

     임신 15주의 아내는 계속해서 변화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가끔 아내의 몸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아내의 임신 15 증상과 밖의 일반적인 증상에 대해 적어보자면.

     1.배땡김 : 아랫배가 지속적으로 당기고 때론 콕콕콕 찌르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교과서적인 임신기를 겪고 있는 아내이기 때문에 증상은 임신 14~15주에 느낄 있는 당연한 증상이다.

     2.배나옴 : 아직까진 누가봐도 임산부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랫배가 단단해지고 배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있다. 배가 나온다기 보다는 배가 커지는 느낌이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배가 나올거라고 하고,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고 한다.

     

     3.아름다워지는 엄마 : 시기엔 에스트로겐의 증가와 혈액의 증가로 피부는 밝아지고 윤기가 더해진다고 한다. 머리도 빠지고 오히려 풍성해진다고 한다. 아내는 이미 밝고 윤기있는 피부였고 풍성한 모발 모발을 가지고 있었으니 부분에서는 차이가 없다. 오히려 이마에 자잘한 트러블들이 생기는데 또한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한다.

     4.튼살 : 지금 시기부터 배가 열심히 나올테니 튼살을 주의하자. 튼살크림을 정성스럽게 발라주는 남편이 되길 원하며 포스팅했었다. 살성의 개인차로 인해 아무리 관리해도 튼살이 생길 있는 반면 관리를 딱히 안해도 튼살이 생기지 않는 이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살성은 나도 모르니 무조건 선관리 후기대 해보자.

     5.빈뇨 : 임신부는 쉬가 자주 마렵다. 임신해서 쉬가 자주 마렵기도 하고 적당한 양수를 위해 권장량의 물을 마시려 노력하기 때문에 따따블로 쉬가 자주 마렵다. 그리고 소변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도 있을수 있다고 한다.

     6.약해진 잇몸 : 잇몸이 유독 약해진 같다고 한다. 잇몸의 색깔도 미세하게 변한것 같다. 풍치와 같은 잇몸 질환이나 치은염이 생길 있는 이때! 더욱더 치과 질환을 조심하며 관리하자.

     7.입덧의 완화 : 완화라고 아직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통 입덧은 임신 12~14주차 정도에 점점 완화되며 끝난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차로 인해 짧게, 혹은 길게 입덧을 가져간다고 한다. 아내의 경우는 아직 입덧이 2%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끝까지 놔주지 않으려는 입덧이지만 점점 좋아지는 비위에 안도하고 있다.

     8.태동 : 태동은 태아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이다. 아내는 14주부터 약간의 태동을 느끼는 같다고 했으나 확실하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지금은 일반적으로 태동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책이나 어플에서도 태동은 20 정도부터 느낄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개인차가 있어서 빠르면 15~16주에도 작은 태동을 느끼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아내는 14 때에 콕콕콕, 꼬르륵하는느낌의 태동일지 아닐지 모르는 애매한 무언가를 느꼈지만 15주를 맞이한 지금은 이전과는 달리 ''하는 느낌의 태동을 느낀다고 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게 정말 태동인지 아닌지 있게 것이다.

     9.우울감 : 산전 우울증, 산후 우울증이라는 단어에는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그것이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는 모른다. 최근 아내는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나는 이직으로 인해 매일 시간 집을 비우게 되었다. 호르몬의 변화로 인함인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일로 얻던 활력을 잃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 모든게 결합되어 그런지 가끔 침울해지는 모습을 본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아내의 마음을 밝게 시간과 능력이 한정되어 있음에 거대한 미안함만으로 밖에 위로의 마음을 내색할 방법이 없다.

      10.육체피로 : 어느 티슷터분께서 임신 아내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시길, 체력이 떨어진 아니라 밖으로만 쓰던 에너지를 태아를 위해 안으로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 인상적이었다. 아내가 작은일에도 쉽게 지치고 힘들어하는 것은 이미 내적으로 큰일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임신 중에는 수시로 잠이 쏟아지고, 그것은 자야 한다는 신호이기에 낮잠을 자주는 게 맞다. 임산부는 수면시간이 많아진다.

     

     

    #임신은

     임신은 비밀이다. 임신 14 글에 어떤 분이 댓글로 '탄생의 비밀'이라는 단어를 쓰셨다. 정말 비밀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살면서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고 단 한번도 경험한 없는 '탄생을 위한 임신의 시간' 그대로 잘 숨겨져있던 비밀스러운 시간이었고 우리는 비밀을 파헤쳐가며 알아내고 있다. 비밀을 몸소 경험하고 있는 아내와 세상의 모든 임산부들의 위대한 항해에 경의를 표하게 되고, 이미 비밀을 맞닥뜨리고 클리어했던 모든 부모님들이 점점 크게만 느껴지는 시간이다.

     덧붙여, 비밀에 대한 단서로 [남편의 임신] 기록을 남겨서 다음으로 길을 걷는 누군가에게 선한 누설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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