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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 중국집 하이난, 동탄2 중국집 하이난(오산 본점 하이난)
    리뷰와 평과 추천 2020. 6. 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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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은 아무 곳에나 쓸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나는 맛집에 대한 평가가 엄하다. 나름 오랜 시간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생긴 꼰대 의식이다. 그래서 제목에 '맛집'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그렇다고 맛없는 집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중국요리는 늘 반갑다. 생각이 없다가도 TV에서 누가 호로록 짜장면 한 젓가락 들이키면 입에 침이 고이며 한 밤 중에도 24시 짜장면 집을 찾아본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중국요리, 매일 먹어도 안 질릴 중국요리, 메뉴가 많아 질릴 수 없는 중국요리, 속은 좀 부담되지만 금액은 부담 없는 중국요리, 오래 걸리지 않아 좋은 중국요리. 내가 중국요리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집 근처에 많은 중국집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하이난 오산 본점은 경기동로 대로변에 떡 하니 자리하고 있다. "나 중국집! 나 중국집!! 여기 중국집 있어! 여기에 중국집! 드루와 드루와!"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다. 밤의 하이난은 더더욱 그렇다. 오산에서 동탄이나 용인 처인구로 가는 길, 또는 처인구(남사)나 동탄2 신도시에서 오산 방면으로 가는 길을 몇 번 이용해 봤다면 이 중국집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이난 오산 본점. 크다.

     

     큰 매장답게 주차장도 잘 되어 있다. 회식하기 딱 좋은 곳이겠다. 주차장도 넓고 내부 홀도 넓다. 낮이나 저녁 시간에 손님이 많은지는 모르겠다. 늘 늦은 퇴근 후, 마감 직전에 가기 때문에 갈 때마다 한산하다. 10시까지 영업이지만 8시 50분까지는 도착해서 주문을 해야 한다. 전화로 물어봤을 땐 8:30까지는 오라고 하셨다.

     

    하이난 셀프바

     

    하이난 셀프바.

     

     들어가면 셀프바가 우릴 반긴다. "우린 안 아껴요"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퍼주는 집 너무 좋다. 하지만 이 셀프바는 자주 이용할 일이 없다. 셀프바의 빵과 반찬은 계속 찾게 되는 맛은 아니다. 이용하실거면 잔반이 남지 않도록 일단 아주 조금씩만 가져다가 맛을 보시고 이용하시길 권유한다.

     

    하이난 메뉴판

     

     줌을 쭉 당겨 찍었더니 희미하다. 하지만 알아볼순 있다. 짜장면이 고파 찾았기 때문에 우린 짜장면을 주문한다. 철판짜장 2인과 탕수육 세트를 주문했던 거 같은데.. 사진은 철판 짜장만 존재한다. 탕수육이 조금 늦게 나왔었나 보다. 짜장면을 주문하며 짬뽕 국물을 조심스레 요청했는데 매우 친절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알겠다고 하신다. 친절함은 늘 기분을 좋게 한다. 나도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이난 철판 짜장
    하이난 상차림

     

     철판 짜장을 주문했는데, 철판 짜장이 나왔다. 당연하지. 그런데 나는 사실 철판짜장을 주문하며 뭔가 특별함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예를 들면 해물이 들어있거나 고기가 들어있거나. 뭔가 부재료들이 풍성하게 있을 것을 생각했으나 말 그대로 짜장면을 철판에 담아 주셨다. 내가 주문한 음식이 정확하게 나왔다. 삼선이나 해물 짜장을 주문하진 않은 내 잘못이다. 배가 조금 덜 고팠더라면 메뉴판을 끝까지 보았을 텐데 윗 줄부터 내려가던 눈길이 철판에서 멈추고 바로 주문을 한 것이다. 

     하지만 맛이 없진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짜장면, 바로 그 맛인데 역시 철판에 담겨 있어서 뜨겁게 먹을수 있다. 잘 식지 않기 때문에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내 삶도 양은냄비가 아니라 이 철판처럼 천천히 달궈져 끝까지 따뜻했으면 좋겠다. 탕수육도 맛있는 편에 속한다. 와우 와우 하며 먹을 정돈 아니지만 딱 우리가 생각하는 탕수육이다.

     아내는 보통 1인분을 다 먹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딜가나 양에 대한 부족함은 전혀 못 느낀다. 아내가 남기니까. 남긴 건 내꺼니까. 그리고 하이난은 셀프바가 무한이기 때문에 부족한 느낌으로 식사를 마칠 수 없다.

    하이난 공기밥 무한

     

     밥도 무한으로 퍼다 먹을 수 있다. 밥 옆엔 가위와 집게가 준비되어 있다. 늘 가위 하나 요청하려고 직원을 부르기가 미안한데, 이곳은 준비되어 있어서 좋다. 우리가 이 곳에 오는 시간은 보통 8-9시이다. 그래서 사람이 거의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마감 분위기에 식사를 하게 된다. 그 분위기는 우리가 빨리 나가줘야 완성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식사에 주력하고 계산을 하러 나가는데..... 늘 실수하는 게 있다. 

     

    하이난 음료 무한

     

     무료,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가 있다는 것을 갈 때마다 잊는다. 그래서 계산을 하고 한 모금 마시고 나오는게 전부이다. 내 건강이 탄산음료의 존재를 잊게 만드나 보다.

     

     하이난은 나 같은 대식가에게는 참 좋은 곳이다. 적당한 가격에 많은 무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직원들도 친절하고 공간도 넓다. 하지만 미식가에게는 아쉬운 곳이 될 것이다. 특별히 부족한 부분도, 특별히 뛰어난 부분도 없는 흔히 만날 수 있는 보통의 중국요리의 맛이기 때문이다. 

     하이난 오산본점:

    • 경기 오산시 경기동로 191
    • 지번부산동 76-1
    • 031-375-5292
    • 매일 09:30 - 22:00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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