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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갑 동탄2 맛집 코리안 손짜장, 남사 맛집 코리안 손짜장, 용인 맛집 코리안 손짜장, 화성 맛집, 오산 맛집 코리안 손짜장
    리뷰와 평과 추천 2020. 6. 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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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분명 맛집이라는 말을 함부로 붙이지 않는다. 뭐 하나라도 특출 나야 맛집이라는 이름을 준다. 지금 포스팅하는 코리안 손짜장에는 두 가지의 장점이 존재한다. 장점을 말하기 전에 제목에 대해서 한 번 더 말하자면, 보시다시피 동탄2, 용인, 남사, 화성, 이 동네 이름 다 출동했다. 그 이유는 코리안 손짜장의 위치가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보다 더 많은 곳을 가로로 세로로 지르고 있는 코리안 손짜장이다. 주소는 화성시로 되어 있지만 몇 걸음만 더 걸으면 용인 처인구 남사면이다. 뿐만 아니라 큰길로 나오면 오산이고 바로 옆은 화성 동탄2신도시이다. 그래서 그냥 제목에 얻어걸려라 생각하고 지명 이름을 막 적어재꼈다. 

     이곳은 우리가 이사온 후 처음 찾았던 중국집이다. 막상 이사 오고 나니 주변이 너무 황량한 것 아닌가. 그래서 이사 후 초반에는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 참 많이 찾아봤다. 그러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이 코리안 손짜장이었다. 방송에도 많이 나왔던 터라 검색하면 금방 나온다. 

     경기동로 오산에서 남사 방면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에 세로 간판이 세워져 있고 작은 입구가 있다. 입구를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속도를 줄여 입구를 확인하고 들어가면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을만한 주차장이 나온다. 살찌고 피부가 많이 아픈 큰 강아지가 늘 있는데 천천히 진입해서 강아지가 놀라지 않도록, 또는 접촉되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ㅜㅠ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이 강아지로 말하자면.. 사실 개이다. 하지만 나는 개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주 큰 개지만 그냥 강아지라고 하겠다. 이 강아지는 여기에서 나오는 잔반, 곧 짬밥을 먹고 사나 보다. 그래서 살이 정말 많이 쪘다. 그리고 피부가 많이 안 좋다. 내가 이름을 지어봤다. 중돼견이다. 중국집 돼지 견..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예쁜 이 아이는 처음부터 키우는 강아지가 아니라 집  없이 떠도는 강아지를 키우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밥을 주는 거 외엔 신경 쓰는 것 같지 않다. 나중에 사장님에게 물어봐야지.

     처음 이 강아지를 만났을땐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나보다. 주차된 차와 가까이에 있어 조심스럽게 이동을 하며 강아지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월!!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에게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평소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고, 관계가 좋은 나도 놀랐다. 그런데 놀람도 잠시.. 그 짧은 거리를 뛰는 모습이 마치 슬로 모션이다. 엄청 느리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그 짧은 거리에서 우리에게 겁을 주려 다가오는 그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자기 몸 하나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많이 아프고, 또 많이 무겁다. 조금의 거리만 있다면 이 강아지는 절대 누구도 해칠 수 없다. 그래서 풀려 있나 보다. 다음에 만날 땐 더 건강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ㅠㅠ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

     본론으로 넘어와 이곳이 맛집인 이유는 딱 두가지다. 먼저는 전체적인 가성비, 다음으로는 맛있는 탕수육이다. 가성비로 먼저 말하자면 손짜장이 2,900원이다.ㄷㄷㄷㄷ 그리고 미니 탕수육을 시키면 다른 중국집의 소나 중 사이즈의 양이 나온다. 일단 가게 내부부터 소개하겠다.

     

    코리안 손짜장 가게 내부1
    코리안 손짜장 가게 내부2

     

     가게의 환경이 좋거나 위생이 좋아보이진 않는다. 그렇다고 안 좋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직원분들은 너무 더워서인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일하신다. 찜찜한 건 어쩔 수 없다.

     바닥에 앉아 먹는 자리도 있고 의자에 앉아 먹는 자리도 있다. 손님에 비해 테이블이 많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웨이팅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숟가락 젓가락 가위 집게 앞접시 단무지 김치 물 등등 모든 게 셀프이다. 가끔 남이 먹은 자리 치우고 자리에 앉는 것도 셀프이다. 이번에도 아내가 주문을 하는 사이, 다른 분들이 먹고 간 자리를 물티슈로 내가 직접 닦았다. 그런데 한 3인 가족이 들어오더니 내가 닦고 있는 자리 앞에서 기다린다. 설마 나를 자리를 치워주는 직원으로 보는 걸까 싶었다. 그리고 물티슈로 다 닦고 나니 그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나를 중국집 직원으로 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날 패션이 식당일 하기 딱 좋은 패션이기도 했다. 그래서 정중히 저도 손님인데 제가 앉으려고 닦은 겁니다 말 하니 기분 나쁜 듯이 다른 자리로 간다. 그게 기분 나쁠 일인가. 사과까진 안 바라는데 적당히 민망해하며 떠나야 하는 것 아닌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ㅋㅋㅋ 아내는 앞으로 식당 올 땐 그 옷을 입지 말라고 한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옷인데...

      예전에 아내가 이케아에 내 형광 패딩 조끼를 입고 간 적이 있다. 이케아 직원들이 입는 옷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이케아를 도는 내내 질문 세례를 받았다. 아내는 그 때를 말하며 중국집과 나의 패션이 이케아 때만큼의 일치감이라고 말한다. 

     

    코리안 손짜장 메뉴판

     

     메뉴판이다. 내돈내산(내돈주고내가산)이기 때문에 사진을 잘 찍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내 리뷰는 과장이 전혀 없다. 메뉴판이 있긴 하지만 메뉴판을 눈여겨볼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입구에 있는 셀프 주문기로 주문을 하기 때문이다.

     

    코리안 손짜장 셀프주문기

     

     주문기는 사용이 간편하다. 반응도 빠르고 터치도 잘된다. 사용이 어려운 분들은 그냥 사장님께 주문해도 된다. 우린 짜장면과 짬뽕, 그리고 불사천 탕수육을 주문했다. 짜장면은 2,900원이고, 짬뽕은 4,900원이다. 탕수육은 미니로 주문했기 때문에 12,000원이다.

     

    손짜장면

     

     2,900원짜리 짜장면이다. 싸긴 싸다. 맛은.. 음, 3,500원 정도 맛이다. 굵직한 손짜장면은 밀가루 향이 조금 쎄고 약간 질긴 감이 있다. 수타면은 원래 다 그렇다. 난 기계면이 더 좋기 때문에 썩 좋아하는 면의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2,900원이다. 평가하며 먹을 가격이 아니다.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먹어야 한다. 

     

    코리안 손짜장 짬뽕

     

      짬뽕이다. 홍합을 몇 개 발라놓은 상태라 좀 적어 보이는데 원래는 네 다섯개 더 들어있다. 국물 맛은 약간 맹맹한 것 같으면서도 맛있게 맵고 맛있게 깊다. 4,900원짜리 치곤 꽤 맛있다. 면은 역시나 짜장면과 같은 면이라서 그저 그렇다. 면이 두꺼워서인지 짬뽕의 국물 맛이 면에 전혀 베이지 않는 느낌이지만 면 한 번 먹고 국물 두세 번 떠먹으면 된다. 

     

    코리안 손짜장 불 사천 탕수육

     

     드디어 우리가 이 곳에 오는 이유인 탕수육이다. 탕수육을 먹지 않을 거라면 이 곳에 올 일이 없다. 원랜 양파 슬라이스가 많이 올라갔는데 이젠 양배추 슬라이스가 많이 올라온다. 전처럼 양파만 가득 줬을 때가 훨씬 좋았다. 이 불사천 탕수육은 12,000인 미니 탕수육이다. 그런데 미니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중국집들의 탕수육 중 사이즈 정도 되는 것 같다. 양도 많고 맛도 좋다. 튀김은 찹쌀을 사용했나 보다. 찹쌀 탕수육처럼 쫀득하다. 첫 씹음엔 바삭하고 두 번째 씹음부터는 쫀득하다. 탕수육에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의 식감과 튀김의 식감이 잘 어우러진다. 불사천 탕수육이라고 해도 그렇게 많이 맵진 않다. 하지만 다음 날 장 트러블은 복불복이다. 그냥 탕수육도 꽤 맛있지만 우린 늘 불사천탕수육을 주문한다. 각자 식사를 하나씩 주문하고 탕수육까지 주문하면 늘 남는다. 탕수육이 많이 남는다. 그럼 셀프 포장대에서 포장을 해서 집에 가져간다. 그런데 이게 당장 먹지 않으면 그 맛이 안 난다. 집에 가져가서 데워먹게 되면 몇 입 먹다가 음식물 쓰레기로 직행한다. 그래서 최대한 홀에서 다 먹고 오기를 추천한다.

     이곳의 다른 메뉴들은 먹어보지 않았다. 이곳에 오면 딱 이렇게 시킨다. 중국집은 세가지만 먹어보면 다른 메뉴들도 간파할 수 있다. 짜장면의 짜장, 짬뽕의 국물, 그리고 탕수육. 다른 메뉴들은 특요리가 아니라면 다 같은 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곳은 우리가 꾸준히 찾게 될 것이다. 외식처럼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포지션에서 늘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코리안 손짜장

    • 경기 화성시 경기동로 500
    • 지번장지동 834-1
    • 031-375-0154
    • 매일 11:00 - 20:30 매주 월요일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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