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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주참외휴게소 맛집 추천, 진심 맛있었던 소고기국밥(내돈내산 솔직후기) - 남성주참외휴게소 양평 방면
    리뷰와 평과 추천 2020. 7. 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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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남성주 참외휴게소(양평방향) 만났다. 요즘은 이렇게 특산품을 강조하는 휴게소 이름이 많아지고 있다. 정안 알밤 휴게소도 그렇고 천안 호두 휴게소도 그렇다. 역시나 성주 하면 참외다. 점심시간 되었기 때문에 휴게소에 들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네이버 지도뷰에서 퍼옴

     

     들어가자마자 셀프 주문기 앞에 줄을 섰다. 요즘은 많은 곳들이 셀프 주문기를 이용한다. 하지만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주문 시스템이 낯설 것이다. 앞에 계시던 어르신도 메뉴는 골랐지만 결제를 어려워하셨다. 그래서 결제를 도와 드린 주문기 앞에 있었다. 딱히 먹고 싶은 메뉴가 없어서 이리저리 넘겨보지도 않고 기본 화면에 있던 한식코스, 소고기 국밥을 클릭했다. 소거기 국밥 아니죠. 소고기 국밥입니다. 가격은 7,500. 동행한 직장동료는 해물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로 인해 마주보고 식사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차라리 잘됐다. 그날은 편히 핸드폰이나 뒤적거리며 여유롭게 식사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문 음식이 나오기까지 제자리에서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성주군 모범음식점

     

     성주군에서 지정한 모범음식점이라고 한다. 성주가 군이었구나. 간만에 군 단위를 봤다. 이 후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겨 원산지 표기를 찾아보았다. 나는 어딜 가나 원산지 표기를 확인하고 먹는다. 원재료의 원산지가 중국이나 미국이라고 해서 먹는것은 아니지만 모르고 먹는 것보다 알고 먹는게 마음이 편하다. 내가 먹게 소고기 국밥에 들어가는 소고기는 미국산이다. 원랜 호주나 캐나다산이었나보다. 덧붙인 흔적이 있다.

     

    남성주참외휴게소 식당 원산지 표기판

     

     미국산 소고기는 광우병으로 말이 많아서 늘 찜찜하게 생각해왔는데 의지와는 상관없이 먹게 되는 날이 있다. 그게 오늘같은 날이다. 기억으로는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수도 있는데 광우병은 잠복기가 길어 10 후인가 발현한다라고 했던 같은데.. 그게 벌써 10년도 지난 일이 되었고 아직 광우병 얘긴 없으니 과한 걱정이었나보다.

     

    남성주 참외휴게소 소고기국밥 상차림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냄새부터 좋았다. 김치와 짱아찌는 손도 안댔고 메추리알과 김만 먹었다. 이 둘은 우리가 모두 아는 그 맛 이었다. 그리고 국물을 먹어보았는데.. 이럴수가! 휴게소 국밥이 이렇게 맛있다니. 소고기 국밥이지만 끓인 소고기 육개장 맛이었다. 후추 향이 강한 편이었지만 거부감은 없었고 간도 적당했다. 물론 소고기 국밥이라고 하기엔 소고기가 참 적다. 흔적 정도 찾을 수 있겠다. 그 흔적은 냉동 소고기를 잘게 썰어 넣은 최소한의 양심같은 거라서 고기의 식감이나 풍미를 기대해서는 안되지만 국물 맛은 일품이었다. 아마 분말의 배합을 엄청 잘 했나보다. 가루요리사가 생각난다. 

     

    소고기 국밥

     생긴건 맛없게 생겼. 말한대로 고기 찾기가 쉽지 않다. 내눈엔 한 점 보인다. 비주얼은 누가 봐도 그닥이다. 내가 사진을 못찍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아무리 잘 찍어도 맛있어 보이기 힘든 비주얼이다. 하지만 대반전이다. 맛이 좋다. 정말 맛있었다. 이거 홍보하려고 하는거 아니고 내고 내가 사먹은 소고기 국밥 맞다. 원래 칭찬이 후한 편은 아닌데 정말 괜찮은 맛이었다.

     

     

     간만에 고봉밥이다. 쌀의 맛은 윤기도 없고 찰기도 없는데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식감이어서그런지 반가웠다. 쌀의 부피에 비해 양이 적다. 질량이 없는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공감이 모르겠다. 크게 먹고 씹으면 금세 없어지는 밥이다. 그대로 공기밥 같은 느낌이다. 공기반 쌀알반. 휴게소 밥이기 때문에 반갑게 여기고 넘어갈 수 있다.

     정말 맛있는 한끼 였다. 대충 때우러 갔는데 맛집을 만나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왔다. 나는 이곳을 지나갈 일이 생긴다면 서슴지 않고 남성주참외휴게소에 들러 소고기 국밥 그릇을 해치우고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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