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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 삼계탕 맛집 추천, [동탄 장수촌] 누룽지 백숙 내돈내산 솔직후기
    리뷰와 평과 추천 2020. 7. 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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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복이었다. 나의 초복은 점심 땐 회사에서 나온 반계탕, 그리고 저녁엔 아내가 차린 건강한 밥상으로 복날을 기념했다. 하지만 아내는 집에서 혼자 적당히 때운 날이었다. 계속 마음이 쓰여 주말엔 꼭 몸보신을 하러 가야지 생각하고 틈만나면 장어집이나 삼계탕집을 검색했었다. 우린 보신탕을 먹지 않는다. '강요' 참 싫어하는데 죄송하지만 모든 사람이 보신탕을 먹지 않도록 강요하고 싶다. 멍멍이 먹고 건강하다면 병원에 누워 있을 사람이 있겠는가. 평소 골고루 먹는게 최고다. 괜한 개 잡지 말자. 제발..

     주말이 되었고 아내에게 장어와 삼계탕 중에 메뉴를 고르라고 했다. 아내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삼계탕을 먹자고 한다. 그래서 집과 가까운 '장수촌'으로 향했다. 나가서 먹는 삼계탕은 오랜만이기에 모험을 하지 않기로 한 결과가 장수촌이었다. 프랜차이즈이기도 하고 어느 지점을 가나 기본은 하니까 말이다.

     우리가 간 지점은 '동탄 장수촌'이다. 동탄엔 꽤 많은 지점들이 있는데 그 중 방교동 산업단지 쪽에 위치한 장수촌은 비교적 작은 식당이다.(경기 화성시 동탄기흥로257번나길 34-11 1층) 내가 본 장수촌 중에 가장 작은 규모였다. 길에 주차라인이 그려져있다.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동네이기도 하고 주말이기도 해서 주차 자리는 넉넉했다.

     

    동탄 장수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닭, 오리 백숙 프랜차이즈인 그 '장수촌'과 이 '동탄장수촌'이 같은 계열인지는 모르겠다. 달라도 상관은 없다. 맛있고 건강하면 된다.

     

    동탄 장수촌

     

     하림닭, 다향오리만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한방 재료는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한 제천약초만 사용한다고 한다. 닭의 효능과 오리의 효능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다.

     

    동탄장수촌 메뉴판과 원산지 표시

     

     메뉴판과 원산지 표시판이다. 해물과 능이만 빼고 올 국내산이다. 쉽사리 보기 힘든 원산지 표시판이다. 다들 김치 정도는 중국산을 쓰거나 섞어 쓰니까 말이다. 국내산이 주를 이룬 원산지 표기에 매우 칭찬합니다.

     주문을 했다. 두명이 먹기에 한마리는 조금 많을 수 있다고 해서 한방 누룽지 백숙 반마리를 시켰다. 요즘 아내는 많이 먹지 못하니 반마리 메뉴가 있는게 반가웠다. 앉아서 조금 기다리니 밑반찬이 나온다. 심심한 입을 놀리려 하나하나 맛을 보았다. 맛이 좋아서 밑반찬의 종류가 적은 것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석박지, 배추김치, 배춧잎, 고추, 된장

     

    갓김치, 양파짱아찌

     

     

     삼계탕이 나오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압력솥에 오래 삶는 요리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닭 대신 김치를 아작내고 있을때 마침 카트에 모락 모락 김이 나는 닭과 누룽지를 태우고 우리에게 오는 직원이 보인다. 아참, 이곳의 직원들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다. 코로나 아니더라도 요식업 종사자들은 마스크 또는 쉴드를 착용하는게 위생상 좋다. 이 마스크만 잘 쓰고 있어서 먹는이들이 안심할 수 있다.

     

    누룽지 삼계탕

     

     반마리다. 적다. 닭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호수이다. 보통 반마리를 볼 기회가 없어서인지 반마리는 너무 초라하고 허전했다. 하지만 이 반마리에 대한 마음을 위로라도 하듯 누룽지가 놓였다.

     

    누룽지

     

     짠! 이게 얼마나 큰 그릇에 담겼는지는 다음 사진을 보면 알 것이다. 2인분 이상이다. 죽이나 누룽지를 좋아하는 나는 닭이 작아도 상관이 없다. 아내도 닭보단 닭국물에 우린 누룽지가 당겨 이곳을 찾았으니 우린 마음으로 이 상차림을 격하게 환영했다. 

     

    동탄 장수촌

     

     전체샷이다. 반마리가 얼마나 초라한지, 누룽지가 얼마나 많은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린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아내쪽에 고기를 발라놔주고 아내만큼 나도 열심히 발라 먹었다. 반마리라 많이 모자랄 줄 알았는데 우리한테는 적당한 양이었다. 아내가 많이 먹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누룽지는 역시나 양이 많았다. 아내도 열심히 먹었고 나도 열심히 먹으니 딱 거의 다 해치웠다. 아니, 거의 다가 아니라 다 해치웠다. 그리고 매우 배불렀다.

     

    동탄 장수촌

     

     잔인하게 먹어치웠다... 열심히 먹고, 다 해치웠다는 것은 맛이 참 좋았다는 것이다. 간도 삼삼하니 좋았다. 싱거움의 매력을 느꼈다. 싱거울수도 있는 간인데 한방재료들의 향이 채워준다. 그래도 싱겁다면 소금을 조금 쳐먹으면 된다. 어감이 이상하다. 소금을 쳐서 먹으면 된다. 그 삼삼하고 진한 맛에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다. 오늘 저녁 한 번 더 가자고 할지도 모른다. 

     나는 '맛집'이라는 표현에 매우 인색하다. 내 포스팅 중에 맛집이라 표현을 안한 가게들도 많다. 또한 맛이 없으면 아예 포스팅을 하지 않는다. 다들 힘들게 장사하시는데 괜히 내 포스팅으로 인해 손해보시면 안되니까. 낮은 평가를 하거나 욕을 하느니 쓰지 않는게 지혜로울 것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한들 주관적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동탄 장수촌은 맛있다. 그리고 건강하다.

     너무 칭찬만 한 것 같아서 단점도 써본다. 너무 칭찬만 하기엔 나한테 떨어지는 것 하나 없이 남 잘되는게 배가 아프다. 그러니 단점 투척. 의자가 모두 나무인데 쿠션이 없다. 차갑고 딱딱해서 엉덩이 불편하다. 등받이도 없다. 임산부 아내는 충분히 불편할만한 의자였다. 그리고 가게 앞에 작은 테이블이 있는데 거기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웠나보다. 식사중에 담배냄새가 들어와서 불쾌했다. 이것들 말고는 딱히 흠 잡을 것 없는 동탄 장수촌이었다.

    **내 돈주고 내가 사먹은 후기다. 그래서 솔직하게 쓸 수 있다. 언젠가는 내 돈 안주고 후기 쓰는 날이 올까?ㅋㅋ 그런날이 오더라도 솔직하게 쓸테다.

     

    동탄 장수촌 031-376-5977

    • 경기 화성시 동탄기흥로257번나길 34-11

    • 지번방교동 760-1 1층

    평일 11:00 - 21:00, 9시주문까지, 주말 11:00 - 21:00, 9시주문까지, 배달 및 포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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