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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도 맛집 추천 [대부 옥수수 찐빵] 먹어본 후기 (택배도?)
    리뷰와 평과 추천 2020. 9. 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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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휴가를 가기로 했다. 그리고 만약 휴가를 가게 된다면 임산부라서 멀리는 못가니 대부도 쯤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아내는 가끔 대부도에 대해 검색을 해왔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내는 대부 옥수수 찐빵 집이 소개된 블로그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 찐빵을 너무 먹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시간은 자정을 향해 달리는 밤이었다. 영업시간은 이미 종료. 임산부가 먹고 싶어하는 것은 무조건 구해와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헌법 이상의 국룰이다.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시는 아내에게 곧 꼭 먹으러 가자고 했다. 

     다음 날이 되어 근무를 하고 있었고 퇴근 즈음이 되었다. 대부도에서 파는 대부옥수수찐빵은 아니더라도 일단 근처의 찐빵집에서 찐빵을 사서 퇴근하려고 마음 먹고 있던 찰나에 아내에게 메시지가 왔다. 대부옥수수 찐빵의 링크였다. 다음 날 일을 쉴 수 있었기에 "우리 내일 꼭 가자"라고 했는데 아내는 "내일?"이라고 답한다. 당장 먹고 싶은데 내일이 무슨 소용인가! 나는 당장 퇴근할테니 나갈 채비를 하고 있으라고 하고 비장하게 회사를 빠져나와 차에 탔다. 그리고 집에 들러 아내를 픽업하고 당장 대부도로 향했다. 다행히 차가 많이 밀리지 않았다.

    대부도 가는길

     가면서 이건 블로그감이다 생각하고 아내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익숙하던 길들을 지나 낯선 길들을 만나니 제법 여행가는 기분이었다.

    대부도 가는길

     그렇게 달리다보니 관광지의 이름들이 적힌 안내판을 만나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는 설레기까지 했다. 아내도 한껏 들떠있었다. 찐빵 하나로 행복해 하는 아내는 평생 마음의 부자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내래 북에도 다녀올수 있갔소.

     한시간 이십분 정도를 달려 드디어 대부 옥수수 찐빵 집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한산했다. 차량 번호들을 가리기가 귀찮아 사진의 각을 높게 잡았다.

    대부 옥수수 찐빵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금방 살 수 있겠지 생각하고 매장에 들어갔다. 손님은 많이 없지만 직원분들은 분주했다. 생각보다 직원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역시 맛집은 맛집이구나! 가게에서 택배가 된다는 글은 찾을 수 없지만 알아보니 택배로도 배송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대부 옥수수찐빵
    대부옥수수찐빵 가격

     세상 모든 분들의 초상권을 존중합니다. 가게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엄청난 박스들이 접혀 쌓여있다. 그리고 매장 여기저기에 가격이 친절히 안내되어 있다. 식어도 맛있다는 대부 옥수수찐빵은 1박스(20개)에 13,000원, 6개에 4,000원이다. 한박스를 살 경우 찐빵 하나에 650원이 되겠고, 6개를 살경우 하나에 666.666667원이 되겠다. 근소한 차이이지만 1박스를 사는게 조금 싸다.ㅋㅋㅋ

     우리는 2박스를 주문했다. 주문 즉시 찜기에서 나오는 찐빵을 상자에 담아준다.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금방 나오겠지 싶었는데 한 명당 세네박스씩 사가나보다. 포장되는 상자마다 우리것이 아니라 앞서 온 사람들의 것이다. 그래서 한참을 기다렸다. 15~20분 정도? 주말에는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드디어 우리 찐빵이 나왔고 기쁜 마음으로 얼른 받아와서 차에 탔다. 차에 타기 전 찐빵집 화장실에서 손을 잘 씻고 바로 찐빵을 집어 들었다. 

    대부 옥수수 찐빵
    대부 옥수수 찐빵

     팥이 가득 들어있다. 아까 원산지를 보니  밀가루나 옥수수, 팥 모두 미국이나 중국 등의 수입산이었다. 저렴한 가격이니 충분히 이해한다. 뜨거운 팥을 호호 불다가 호호 불면 호빵 되는거 아닌가 싶어 훠훠 불었다. 그리고 드디어 먹어보았다. 오. 오. 맛있다. 옥수수찐빵인만큼 빵이 되게 고소하다. 길에서 파는 노랑색 치즈같이 생긴 큰 옥수수빵 맛이 그대로 담겨있다. 팥은 맛있게 달다. 생각보다 훨씬 이상의 맛이었다. 배고팠던 것도 한 몫 했겠지만 정말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하나를 더 꺼내 먹었다. 저녁을 다른 곳에서 먹고 돌아가려고 했기 때문에 맛만 보려고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멈출수가 없었다.

     이후 식사도 하고 전곡항 구경도 했다. 전곡항엔 태풍 보도를 위해 많은 방송국 차량들이 있었고 기자들이 우비를 입고 보도를 준비중이었다.  태풍이 지나기 몇 시간 전이라 등대도 폐쇄되어 있었다. 여하튼 날짜가 좋지 않아 잠깐 콧바람이나 쐰 정도이다. 찐빵 냄새를 맡으며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찐빵을 나눠 담기 시작했다.

    대부 옥수수찐빵
    대부 옥수수찐빵

      아내는 살림꾼이다. 정말 꼼꼼하고 섬세해서 내가 많이 배운다. 우리가 오늘 내일 먹을 것은 냉장으로, 그리고 두고두고 먹을 것은 냉동으로. 지퍼락에 오늘 날짜를 적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정을 나눌 찐빵도 따로 담았다. 나눔의 기쁨은 두배, 이웃과 사랑을 나누세요라고 박스에 적혀있다.

    대부 옥수수 찐빵

     내가 이렇게 대부옥수수찐빵집을 홍보해도 십원 한 장, 찐빵 하나도 떨어지는게 없다. 그래서 굳이 이렇게 칭찬하며 강추하지는 않아도 되는데  너무 맛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포스팅한다. 게다가 아내가 너무 잘 먹는다. 임산부에서 찬 기운이 있는 팥은 좋지 않다던데 하루 열개 먹는것도 아니니 괜찮다. 그래서 그날도,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매일매일 먹었다. 언젠가 또 다시 찐빵을 위해 대부행을 할 것 같다.

     

    *대부 옥수수 찐빵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선로 275 1층 101호 구(지번) 주소대부북동 737-68 (지번)

    전화032-884-7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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