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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39주 증상과 출산 준비 최종 점검(출산 직전, 직후 해야 할 일)
    임신과 돌봄 2020. 11. 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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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주를 맞이했다. 출산예정일, D-day 6일을 남겨놓고 있다. 이때야 말로 출산 적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심히 운동 중임에도 불구하고 진진통은 아직이라 점차 운동 의욕도 줄어가고 있다. 풍문에 의하면 아기가 언제 나올지는 부모가 아니라 아기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예쁨이는 정확히 예정일에 나올 생각을 하고 있나 보다.

     

     우리는 9개월 전부터 조금씩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와 환경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젠 마음도 환경도 아기를 맞을 준비가 되었다. 신이 임신기간을 10개월을 주신 이유에 대해 이마를 탁 치게 된다.

     

     아내는 출산 직전 해야 될 일들에 대해 미리 적어두었다. 출산 시 병원 출발 전 준비사항은 속옷과 일회용 패드를 준비하였다가 갈아입는 것이다. 그리고 산모수첩을 꼭 챙겨야 한다. 체크리스트를 한번 더 확인하고 출산 가방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발이 붓는 것과 수면 양말을 신을 것을 생각해 사이즈가 큰 슬리퍼도 준비해야 하고 급박하지 않다면 머리 감고 샤워(양수가 터지면 샤워 안됨)도 하고 집에서 나오기 전 콘센트들을 뽑고 필요치 않은 모든 전기를 0ff상태로 하고 나와야 한다. 쓰레기도 모두 버리자. 특히 음식물 쓰레기!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면 데스크에서 입원실(1인실)을 확보하는 것도 기억하자.

    출산 전

     

     출산 후 남편이 해야 할 일도 적어서 가방에 붙여두었다. 남편이 얼마나 모지라면 이렇게 적어놓았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내가 워낙 꼼꼼하고 섬세해서 그렇다고 치자. 나는 아내가 출산을 하면 출생신고를 해야 하고 출산선물도 지급받아와야 한다.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금도 신청해야 하고 양육수당과 아동수당도 알아봐야 한다. 또한 전기료 경감 신청을 하고 어린이집 입소 신청도 해야 한다. 어린이집은 입소 신청은 최대한 빠르게 대기를 걸어둬도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아 참, 회사에 출산휴가를 신청하는 것도 잊지 말자. 현재 배우자의 출산으로 인한 휴가는 최대 10일을 사용할 수 있고 10일을 두 번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출산 직후 3~4일, 조리원 퇴소 후 6~7일을 쓸 예정이다.

    출산직후

     추가적으로 출산 시 꼭 아기와 엄마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두면 좋다. 그리고 조리원에 전화해 아기의 태어난 주수와 몸무게, 이름 등의 정보를 전달하여 입소 준비를 한다.   

     

     출산 가방의 지퍼를 닫았다. 내 간식을 담은 보스턴백도 닫았다. 그리고 부드럽게 밀려나가는 캐리어를 끌고 현관문을 나서니 인천공항에라도 가야 할 것 같다.

    출산가방

     

     이제 차에 넣을 때가 된 것이다. 유튜브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영상을 보니 많은 부부들이 출산 가방을 준비해놨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진통으로 인해 미처 챙기지 못하더라. 그래서 다시 집에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겨버린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외출 시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조리원이 많으니 가능하면 조리원 입소 전 완벽하게 챙겨두는 게 좋다.

    출산가방

     

     기분이 묘하다. 진짜 5분 대기조가 되었다. 난 요즘 아내와 언제라도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일할 때도 휴대폰을 끼고 산다. 운동도 가지 않는다. 가능하면 일 외엔 따로 외출도 하지 않는다. 일하다가도 아내가 진진통을 느끼면 바로 집으로 달려와 남은 출산 가방 하나 더 챙겨서 병원으로 출발할 것이다. 

     

     임신 39주의 아기는 평균 3.5kg이며 이 시기가 되면 태동이 적어지고 임산부의 분비물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배가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면서 아기가 세상과 더 가까워진다. 아내의 배도 조금씩 아래로 쳐지기 시작했다. 큰 공처럼 위 아랫배가 대칭이었는데 점점 비대칭이 되어가고 있다. 윗배는 들어가고 아랫배가 더 나오는 것이다. 아내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내 눈엔 이 정도이다. 

    39주 배모양

     

     어제 새벽엔 아내의 "아!"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나는 악몽을 꾸는 줄 알고 흔들어 깨웠다. 하지만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뾰족한 것으로 자궁을 찌르는 느낌에 너무 놀라고 아파서 소리를 낸 것이다. 태동과는 다른 증상이었다고 한다. 맘카페 글들에 따르면 경부가 열릴 때 느낄 수 있는 통증이라고 한다. 정말 출산이 임박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아가야, 엄마랑 아빠는 준비되었단다. 이제 만나자. 사랑해 여보. 사랑해 예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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