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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인계동 나혜석거리 중국집 [행화촌] 솔직후기
    리뷰와 평과 추천 2020. 8. 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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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둑후둑 비가 오는 날이었다. 차의 창문을 주먹만큼 열고 어디서 혼밥을 할까 고민하던 때, 어디선가 짜장 볶는 냄새가 빗물을 뚫고 내 후각을 자극했다. 왜 비오는 날은 냄새가 더 멀리 퍼지는 걸까. 짜장 볶는 냄새에 홀려 도착해보니 행화촌이라는 간판의 중국집이 있었다. 마치 중국인이 운영할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행화촌
    행화촌

     평범한 중국집은 아닐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행화촌

     주차장은 아주 나이스 하다. 잠깐 비가 멈춰 여유롭게 매장 내부로 들어갔다. 밥 때 인데도 손님이 많진 않았다. 일단 한쪽에 자리한 후 메뉴판도 보지 않고 간짜장 하나를 주문했다. 난 짜장 볶는 냄새에 홀렸기 때문에 다른 메뉴에 마음을 둘 수 없었다. 주문을 하니 이내 상이 차려졌다. 

    행화촌

     중국집스럽다. 중국집이 중국집스러운게 당연한데, 여하튼 중국집스럽다. 차려진 상엔 배추김치와 단무지, 춘장과 생양파, 그리고 소금을 묻힌 땅콩이 나왔다. 기다리는 사이 단무지하나를 들어 먹으려고 하는데 이럴수가.

    행화촌

    이럴수가...

    행화촌

     이런.. 여름엔 의도치 않게 날벌레들이 음식에 들어갈 수 있다. 이해한다. 하지만 이해와는 상관없이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이다. 내 테이블을 지나는 직원에게 조용히 보여줬다. 죄송하다며 단무지를 바꿔 주겠다고 한다. 찜찜한 마음으로 땅콩으로 젓가락의 방향을 바꿨다. 

    행화촌

     이거 짭짤하니 은근히 맛있다. 다른 테이블은 이 땅콩을 자꾸 리필해먹었다. 깨작깨작 땅콩을 씹고 있는 중에 간짜장이 나왔다. 간짜장이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찍는 것도 잊고 짜장을 면에 터프하게 부어버렸다. 

    행화촌

     면빠이... 면이 참 예뻤는데 아쉽다. 내가 좋아하는 면이었는데. 얇고 탱탱해 보이던 기계면. 윤기가 자글자글하던 그 기계면.. 블로거가 체질은 아닌가보다. 하지만 저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이 간짜장을 내 입에 우겨 넣는것이었다. 가위로 면을 싹둑 한 번 자르고 열심히 비빈 후 입에 넣었다. 면 식감이 좋다. 밀가루 맛이 덜하고, 보았던 것처럼 탱탱했다. 면치기가 잘 되는 면이다. 짜장도 너무 달지 않고 딱 좋다. 다른 곳보다 양파가 더 많이 쓰였다. 양파 없이 면만 먹어보는게 소원이었다. 어떤 부분을 집어 먹어도 씹히는 양파때문에 식감이 별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파가 주는 자연스러운 단맛은 좋았다. 간짜징이 거의 다 그렇다. 그리고 큼직한 고기는 가끔 반갑게 고개를 내밀었다. 대체적으로 충분히 맛있는 편에 속한다. 

    행화촌

     몇 입 먹으니 이성이 돌아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제야 여유를 되찾았다. 이제야 주변이 좀 보인다. 대략 대여섯 테이블이 보이고, 복도 양옆으로 룸이 있다. 대략 10개 정도의 룸이었다. 모임을 하기 참 좋아보인다. 그제야 메뉴판도 보았다. 코스요리가 이곳의 자랑인가보다. 메뉴판의 대부분은 코스요리 안내였다. 보통 많이 찾는 면류와 밥류의 메뉴판을 올린다.(행화촌 제공 메뉴정보)

    행화촌
    행화촌

     내가 먹는 간짜장이 7,000원인지도 모르고 먹었다. 나중엔 다른 메뉴도 도전해봐야겠다. 그렇게 식사를 다 마치고 차에 가야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잠깐 앉아서 빗줄기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며 여기저기 시선을 두다가 본 리뷰 혜택.

    행화촌

     블로그 이벤트 치고는 통이 꽤 크다. 사천탕수육이라니. 하지만 통크게 주는만큼 깐깐하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야하며, 사진 10장 이상, 글자수 1,500자 이상 필수. 어차피 난 네이버 블로그 아니라 탕수육 못 먹는다. 그리고 날벌레 사진을 올려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간짜장 엄청 맛있다고 써놨으니 크게 깐 건 아니다.. 

    행화촌

     그 옆엔 sns인증 이벤트가 있다. 인증샷을 올리면 주류와 음료 중에 하나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으니 빗줄기가 약해져 결제를 하고 행화촌을 빠져나왔다. 맛좋은 간짜장이었다. 양도 곱배기 같은 양이다. 배가 엄청 부르다. 간짜장 하나만 먹어보고 맛집을 판단하기엔 조금 어려워 맛집이라 표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또 이 근처에서 짜장이 땡긴다면 다시 찾게 될 것이다. 

     

     #행화촌 031-239-4900

    •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0번길 42-7
    • 매일 10:30 - 21:3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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