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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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기 피고임] 발견부터 사라짐까지의 기록(임신16주~임신25주)임신과 돌봄 2020. 9. 3. 07:53
임신초기라면 누구나 안정기를 간절하게 기다릴 것이다. 임신하자마자 생기는 수많은 빡빡한 제약들에서 조금이나마 느슨해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정기라 일컫는 16주~17주 이후부터는 현저하게 유산율이 떨어진다. 그만큼 안정기는 임신 사실을 안 4주부터 16주까지 세 달을 노심초사 하며 보내온 우리의 몸과 마음이 잠깐 쉬어갈 수 있게 해주는 시기이다. 하지만 우리는 임신 16주, “안정기가 되었습니다” 라는 말이 아닌 “자궁내 피고임이 발견됐습니다” 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안정기에 도달했을거라는 기대가 컸던만큼 낙심도 컸다. 그리고 그 이후엔 다시 한번 불안의 어두운 그림자가 우릴 덮었다.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16주에 썼던 글의 링크) all-round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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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당검사] 합격임당! (정상 임당수치와 빈혈수치, 임당검사 과정과 유의사항) 임신 25주임신과 돌봄 2020. 8. 25. 21:35
임당 : 임신성 당뇨 - 임신중에 처음 발견한 당뇨병, 임신전에는 당뇨병이 분명하지 않았던 경우를 일컬어 임신성 당뇨라 하며 이를 줄여 임당이라 한다. 그리고 임신성 당뇨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바로 임당검사이다. 25주차 2일, 토요일 오전, 드디어 임당 검사를 마쳤다. 그리고 "여보한테 임당 검사는 어떤 의미였어?"라고 묻자, "이기심이 드러날것만 같은 두려움, 단것을 너무 많이 먹어온 죄책감? 찔림?"이라고 대답을 한다. 이처럼 임신당뇨 검사는 검사 전에도 후에도 불편한 존재이다. 임당 검사를 앞 둔 아내는 국가고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처럼 초조해보였다. 그렇다. 임당 검사는 어쩌면 고시와도 같다. 합격하기 위해 부단히 준비하는 모습부터, 검사 전 날 벼락치기로 검사를 준비하는 것도, 결과에 따라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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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기_증상/태아(임신20주), 그리고 우울과 무기력임신과 돌봄 2020. 7. 21. 15:44
"내 삶이 멈춰 버린 것 같아." 임신 20주. 아내는 '멈춰진 시간'이라는 표현으로 마음을 말했다. '산전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하지만 아내는 한 끝 차이로 우울과 무기력 그 어딘가에서 수렁으로 빠져 들지 않으려 조용히 발버둥 치고 있는 것 같았다. 실제로 임신중에는 몸과 외부 환경에 대한 변화, 또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와 출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우울감을 호소 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우리의 일은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아내는 모든 임신 증상을 교과서처럼 겪고 있으니 역시나 감수성이 풍부해졌고 감정기복이 심할 때도 있다. 다행인 것은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 맞닥뜨려 제대로 들여다 보려는 의지적 모습이다. 그리고 나도 이런 상황을 결코 팽개치지 않을 것이다. 아내는 스스로의 삶이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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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디카페인 커피 추천 / 내돈내산 솔직후기 / 카페인 섭취량과 디카페인커피의 카페인 함량임신과 돌봄 2020. 7. 16. 07:59
아내에게 커피는 일종의 에너지원이었다. 커피 한 잔에 피로를 날리기도 하고 아메리카노와 달달한 디저트의 조합으로 기분을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신 이후 삶이 달라졌다. 임산부에게 좋지 않은 카페인을 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태반을 쉽게 통과하여 태아에게 전달된다. 태아는 이 카페인을 분해하거나 몸 밖으로 내보내기 어려워 임신 중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은 하루 한 잔의 커피는 마셔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임산부는 그 한 잔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좋다는 걸 먹어도 모자랄 판에 안좋다는 것을 들이키는 것은 정말 간절하지 않고서야 힘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임산부의 경우 카페인을 하루 300mg 이내로 섭취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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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냇저고리 추천 (오가닉 태명자수) / 내돈내산 솔직후기임신과 돌봄 2020. 7. 14. 21:00
아내가 링크 하나를 보내왔다. 클릭해보니 배냇저고리라고 써있다. 사실 난 배냇저고리가 뭔지도 모른다. 신생아 옷이라고 부르면 되지 왜 배냇저고리일까 하는 궁금증에 검색해보았다. 찾아보니 배냇저고리는 '생후 사흘째 되는 아침에 처음으로 목욕하고 입는 옷'이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아이가 태어난 뒤 처음으로 입히는 옷이기 때문에 보온과 위생, 건강에 중점을 두고, 입히고 벗기기 쉽도록 넉넉하고 간편하게 만든다고 한다. 배냇저고리는 예쁨이가 처음 입는 옷이니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것을 물려받겠고, 많은 것을 새 것 같은 중고로 사용 할수도 있겠지만 배냇저고리만큼은 정성스레 준비하고 싶었… 을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배냇저고리가 뭔지도 몰랐고 알았더라도 살 생각 못했을 것이다. 아내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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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9주에도 안정기는 아니었다. 임신 중기 피고임과 임신 19주 증상임신과 돌봄 2020. 7. 13. 13:26
#임신 19주와 안정기 임신 19주가 되었다. 40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 가고 있는 숫자는 20이 되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19주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며 응원하게 되는 주수이다. 흔히들 말하는 안정기, 16주 이후..(담당 의사선생님은 임신에 안정기란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17주 이후엔 조금 더 안심할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 안정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전에 썼던 글에 있다. https://all-round86.tistory.com/23 임신 안정기는 언제인가? 그리고 임신 10주차 초음파 [남편의 임신] #임신 안정기? 선생님 대체 안정기는 언제부터인가요? 지난 9주차 초음파를 마치면서 여쭈었던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는 우리의 노파심이 진하게 뭍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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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 엄마 아빠? 페미니즘? 완성된 화목을 향해.임신과 돌봄 2020. 7. 10. 15:27
#아빠엄마? 엄마아빠?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나는 부모님을 칭할 때 '엄마, 아빠' 라고 말하였다. 우리 가정에서 엄마가 대빵이라고 생각을 했었을까? 내가 엄마를 더 의지하고 있었을까? 엄마와 더 친근했을까? 보통 '아빠 엄마'라고 말한다고 하는데 나는 '엄마, 아빠'가 입에 붙어버렸다.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분명히 있었던 일인데, 누군가 나에게 왜 '아빠, 엄마'라고 하지 않고 '엄마, 아빠'라고 하냐며 잘못된 말이라고 했다. 부모라는 말이 부: 아버지와, 모: 어머니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엄마, 아빠'의 순서로 말하지 말고 '아빠' 엄마'라고 하랬다. 이 사건이 문득 떠올라 이 글을 적고 있는 것이다. 그땐 크게 불쾌함이 없었다. 정말 그런가 잠깐 생각하고 마이웨이. 내 갈 길 간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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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8주 증상(태동/배크기/감정/통증/식욕/체중)들과 임신 18주의 모든날 모든 순간!임신과 돌봄 2020. 7. 7. 14:33
#엄마로 아빠로 임신 18주를 지나고 있다. 요즘의 해는 어찌나 부지런한지 새벽 다섯시가 조금만 넘어도 세상을 희게 한다. 나름 새벽형 인간이라고 위로의 자부를 하며 이른 시간 집을 나선다. 하지만 이미 날이 밝아 있으니 새벽이라 말하기도 어려워졌다. 그리고 그 해는 저녁 7시가 넘도록 존재감을 내뿜는다. 언제부터 이렇게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졌는지에 대해 말하라면 일시정지가 되어 눈만 굴리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는 단 한 번도 쉬지 않지만 티 안나게 서서히 길어지다가 서서히 짧아진다. 이로 인해 우리 삶에는 아침 같은 새벽이 스미고 낮 같은 저녁이 스민다. 임신한 아내의 남편인 나도 그렇다. 새 생명을 가진 사실에 기뻐하고 축하하며 시작한 임신기. 그저 좋아만 하기엔 너무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임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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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17주 태동의 느낌, 꼬르륵에서 툭툭으로/태아가 활발한 시간.임신과 돌봄 2020. 6. 30. 14:18
#14~15주의 태동 꼬르륵! 아내의 태동은 14~15주부터 시작했다. 14주차엔 읭? 뭐지 이느낌은? 하는 정도였고 15주부터는 엇???어엇????어라?? 정도였다. 아내가 태동에 대해 표현하길 콕콕콕콕, 꼬르륵, 부글부글 기포 올라오는 느낌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만해도 그게 정말 태동인지 아니면 소화되는 느낌인지, 배고픈 소리인지, 아니면 태동이 아니라 자궁과 아이가 커짐에 따른 반응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임신은 처음이니까. 병원 의사선생님은 태동을 느끼기에는 좀 이른 주수라며 본격적인 태동은 20주부터 있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우린 태동이 아니었구나 생각하고 하나의 해프닝으로 마치려고 했는데, 하루하루 점점 같은 반응이 커지는 것을 느낀 아내는 태동이 맞다고 확신했다. 이 확신에는 맘카페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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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6주 배크기 ~ 임신 17주 배크기, 태아임신과 돌봄 2020. 6. 26. 09:50
임신 17주를 맞았다. 16주부터 아내의 배는 급속도로 단단해지고 배꼽 밑 부위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했다. 하루하루의 변화가 놀랍기만 하다. 마치 아침에 물을 주고 햇볕에 놓아 두었던 화초의 봉오리가 저녁이 되기도 전에 환희 피어 올라와 있는 진풍경을 보는 듯하다. 16주에 들어서면 거의 모든 부모가 태아의 성별을 알게 되고, 그에 이어 작은 태동을 느끼기 시작한다. 또한 태아의 모습이 더 이상 젤리곰 모양이나 2등신의 모양이 아니라 머리와 몸, 팔과 다리가 정확히 구분되고 손가락 발가락까지 확인 할 수 있는 진짜 사람의 모습으로 성장해간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커지는 배까지 보니 16주는 임신을 더욱 더 실감하게 되는 주차이다. 임신의 매 순간이 경이롭지만 16주라는 숫자는 막연하던 태아와 더욱 친밀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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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기형아 검사와 16주 초음파임신과 돌봄 2020. 6. 22. 16:23
#임신 16주 임신 16주, 4개월이 넘어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시간이란게 노력과는 별개로 틀림 없이 흐르기 때문일까. 빨간 두 줄을 보며 감격했던 풍경이 엊그제 같은데 그 지난 날들을 세어보니 그 하루하루가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과거라는게 새삼 소름이다. 이제 임신 가정으로 넉 달을 살았는데 그 넉 달 안에 몇 년이 담겨있는듯 하다. 때론 기뻤고, 때론 아찔했던 그림들을 생각하니 안구에 습기가 찬다. 좋은 잉크로 뽑아 낸 잘 인화된 사진처럼 아내와 나의 아름다운 컷들이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여 언제 꺼내어보아도 생생하길 기도한다. #2차 기형아 검사 16주가 되면 2차 기형아 검사를 한다. 이 시기에 '기형아'라는 단어는 사실 입밖에도 내기 싫다. 누구나 그럴것이다. 다른 표현이 없는걸까? 나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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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5주 증상(입덧과 태동 등등), 그리고 남편의 임신.임신과 돌봄 2020. 6. 11. 10:10
#남편의 임신? 임신가정 남편들의 시금석이 되길바라며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길고 험한 경주의 대장정을 시작한 아내의 수고 가운데에서의 남편은, 놀고 먹다가 출산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뛰며 물을 건네고, 길을 안내하고, 땀을 닦아주며 함께 임신한 마음으로 그 경주에 동참하는 남편의 모습을 그려왔다. 임신은 남편도 함께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의 임신]이다. 태아는 아내에게만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연결되어 있다. 내 나름의 노력을 담은 이 글들이 바람직한 남편의 순도를 결정하는 상대적 비교 가치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내 나름의 꿀팁을 담은 이 글들이 슬기로운 남편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얻어내기 쉬운 보석'이 되길 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 오만과 경솔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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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4주 성별 확인과 태교, 초음파임신과 돌봄 2020. 6. 9. 16:14
#임신은 처음이라 계절마다 창조된 모든 것들이 새 옷을 입듯, 살에 닿는 온도가 때마다 달라지듯 우리의 임신기도 매일매일 새로운 시간들을 만나고 있다. 다만 저마다의 계절은 삼십여년동안 어김없이 반복되었기에 추워질때가 오면 따뜻한 옷을 꺼내고, 더워질때가 오면 가벼운 옷을 걸치고, 태풍이 오면 단도리를 하게 되는, '계절을 맞는 능숙함이' 생겼지만 이번 생에 임신은 처음이라 봄만 돼도 폭염같고 서늘한 가을 바람만 스쳐도 한겨울이 온 것 같다. 눈 앞에 또르르 흐르는 물줄기가 폭포수 같이 크고 유별나게 느껴지는 이유는 임신이 처음이고, 임신을 책으로 배웠기 때문인가보다. #임신 14주 병원 방문 이런 이유로 14주에 병원을 찾았다. 12주 검사를 마치면 한 달 뒤인 16주에 다시 내원을 하게 되는데 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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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정수기 선택! 역삼투압방식과 중공사막방식, 그리고 냉정 정수기와 냉온정 정수기 장 단점임신과 돌봄 2020. 6. 8. 10:08
지난 포스트에서 임신부의 생수 선택 기준에 관련해 미네랄과 불소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글은 참 길게 썼는데 내용은 단출하다. 그 긴 글을 요약하자면 생수에도 급이 있다는 것이었고 임신부의 좋은 양수를 위해서는 좋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물을 통해 흡수 할 수 있는 미네랄, 곧 생수의 무기물질 함량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무기물질표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도 지혜다. 결국 비싼게 좋은 물이었다.... 왜 임산부에게 물이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물이 좋은 물인지에 대한 글은 전 포스트를 참고하시길! https://all-round86.tistory.com/36 임신부의 생수 선택 기준과 미네랄& 불소 - 남편은 물박사 #임신부의 생수 이야기 지금껏 우리는 생수를 사다 먹었다. 생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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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생수 선택 기준과 미네랄& 불소 - 남편은 물박사임신과 돌봄 2020. 6. 5. 11:18
#임신부의 생수 이야기 지금껏 우리는 생수를 사다 먹었다. 생수를 사 먹기 위해 튼튼한 카트도 구입하였고, 날 잡고 잔뜩 사다 놓은 생수를 베란다 한 켠에 테트리스하듯 멋지게 쌓아 올려놓으면 그만큼 든든한 게 없었다. 아주 어릴 적 날이 서늘해지기 시작하면 연탄 아저씨가 리어카에 연탄을 가득 실어와 집 창고에 까마득히 쌓아 올려주던 기억이 난다. 그걸 보고 있자면 올 겨울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설렜는데 생수를 수십 개 쌓아놓고 볼 때의 기분이 그때와 조금 비슷하다. 이렇게 열심히 생수를 사다 먹은 지가 꽤 되었다. 2인 가구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소비하지 않아 생수를 사 먹는 게 효율적이었다. 그런데 임신초기, 아내의 양수가 조금 부족하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우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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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3주 증상과 13주차 태아 (남편의 임신 일기)임신과 돌봄 2020. 5. 28. 16:54
#임신 13주 0일 임신 13주 0일을 맞았다. 40주에 출산한다고 생각하니 이거 뭐 한 참 남았다. 그래도 이 기다림이 싫지만 않은 이유는 한주 한주 예쁨이는 아름답게 빚어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 성장을 머릿속에 그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임신 2기, 더 정확히 말해 임신 중기 초반을 지나고 있는 초보 임신 가정이지만 우리가 경험하여 알고 있는 임신이라는 경이로운 시간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 아내는 직장을 쉬게 되었다. 더 안전한 출산을 위하여, 더 건강한 임신기를 위하여 내린 우리의 선택이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아내는 조심한다 하여도 무리하게 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제 아내가 일을 쉬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아내는 예약된 경단녀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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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2주 1차 기형아 검사, 입체 초음파임신과 돌봄 2020. 5. 23. 03:18
나는 말했다. “여보, 12주 동안 너무 고생했어.” 아내가 말했다 “여보도 정말 고생 많았어.” 나는 별로 고생한 것도 없는데 이 한 마디에 대단한 고생이 있었다는 듯 마음이 녹았다. 이제 드디어 12주차가 되었다. 임신에 있어서 12주는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다. 그리고 목이 12센티가 되도록 빠져라 기다려지는 날이다. 12주차가 되면 기형아 검사를 실시하기에 그렇다. 기형아 검사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부정적인 향에 비해 실제로는 크게 불안하지 않다. 다만 잘 있다는 그 반가운 한마디는 임신 기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에 오늘 우리는 풍요로워지러 간다. 휴가가 생겨 요 며칠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다. 하지만 오늘은 병원진료가 있는 날이다. 일찍 일어나 모자를 눌러쓰고 서둘러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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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1주차 입덧과 극복임신과 돌봄 2020. 5. 15. 13:41
#임신 11주차 이제 임신 11주차에 접어들었다. 예쁨이의 신체기관은 자리를 잡았고 여전히 심장은 일반 성인보다 빠르게 뛰고 있다. 양수에 둥둥 떠 헤엄을 치기도 한다. 중요한 감각을 배우고 있는 시기이고 이등신에서 삼등신으로 변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모두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시간의 법칙은, 시간을 계속 바라보고 피니쉬를 기다리며 세고 있자면 보통 하늘에 보통 구름 가듯 참 느리게 가는 법인데 임신은 매일매일 몇 주 며칠을 세며 사는데도 불구하고 참 빠르게 지나간다. 10주차에 들어서며 와 벌써 10주차다 생각했는데 바로 또 11주차가 되었다. 하지만 주차가 계속 늘어가는 것과 임신 적응력이 늘어가는 것은 전혀 별개라는 것을 느끼며 산다. 매번 만나는 모든 순간이 처음 겪는 일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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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안정기는 언제인가? 그리고 임신 10주차 초음파 [남편의 임신]임신과 돌봄 2020. 5. 11. 14:26
#임신 안정기? 선생님 대체 안정기는 언제부터인가요? 지난 9주차 초음파를 마치면서 여쭈었던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는 우리의 노파심이 진하게 뭍어있다. 안 좋은 소식들을 주변에서 참 많이 접해 왔기 때문이다. 골라보는 것도 아닌데 TV에서도 유독 더 많은 임신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과도한 맘카페 검색은 해롭다는 것을 알고도 정보의 바다를 서핑하다 보면 함께 마음 아파하는 날이 종종 있다. 임신을 겪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이 소식 저 소식에 같이 마음 아파하고 같이 기뻐하게 된다. 선생님께 안정기에 대해 묻기 전에 많은 검색을 해보았다. 그런데 말하는 사람마다 안정기에 대한 소견이 달라 정확히 언제다라고 답을 내리기가 힘들었다. 그 중에 가장 일리가 있는 말은 ‘임신에 안정기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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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9주차 입덧 사라짐과 콕콕 찌르는 증상, 그리고 임신 9주 초음파임신과 돌봄 2020. 5. 10. 13:49
#콕콕 찌르는 증상 아내가 예약일보다 조금 일찍 병원을 찾았다. 그 이유는 바로 전 포스트에 설명해놓았는데, 다시 말하자면 입덧이 없어짐과 동시에 배에 심한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료 결과는 정말 다행히 큰 문제없고 예쁨이도 잘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아내가 표현하기로는 배를 세게 꼬집는듯한 통증, 놀랄 정도로 배 안에서 무언가가 찔러대는 듯 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진료시 특별한 문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임신하면 이 시기엔 이렇게 아플 수 있는가 보다 생각하고 있다가 임신 앱의 9주차 정보를 확인하는데 소름이 돋았다. 엄마 가이드에 이렇게 쓰여있다. “놀라지 마세요. 갑자기 움직이거나 할 때 사타구니 부위가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어요. 자궁을 지지하는 원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