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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2주 1차 기형아 검사, 입체 초음파임신과 돌봄 2020. 5. 23. 03:18
나는 말했다. “여보, 12주 동안 너무 고생했어.” 아내가 말했다 “여보도 정말 고생 많았어.” 나는 별로 고생한 것도 없는데 이 한 마디에 대단한 고생이 있었다는 듯 마음이 녹았다. 이제 드디어 12주차가 되었다. 임신에 있어서 12주는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다. 그리고 목이 12센티가 되도록 빠져라 기다려지는 날이다. 12주차가 되면 기형아 검사를 실시하기에 그렇다. 기형아 검사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부정적인 향에 비해 실제로는 크게 불안하지 않다. 다만 잘 있다는 그 반가운 한마디는 임신 기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에 오늘 우리는 풍요로워지러 간다. 휴가가 생겨 요 며칠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다. 하지만 오늘은 병원진료가 있는 날이다. 일찍 일어나 모자를 눌러쓰고 서둘러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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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 카페 사계절, 동탄2 카페, 임신부 아내와의 데이트리뷰와 평과 추천 2020. 5. 21. 13:41
오늘은 얼마 전 다녀왔던 카페에 대한 후기를 적는다. 내가 카페에 대한 후기를 쓸 줄 몰랐다. 그냥 아내와의 에피소드를 다루다 보니 어딜 가나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밀게 되면서 이런 날이 왔다. 앞으로도 가끔은 쓰게 될 것 같다. 고생하는 사장님들 생각하면 좋은 말만 써주고 싶다. 하지만 ‘정직’도 리뷰의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된다.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이 후기에서는 충분히 솔직하면서도 적당한 배려가 있는 글을 써 내려가고 싶다. 햇살이 너무 좋았던 주일 정오 쯤. 한껏 화나 있던 바람도 잦아들고, 심술궂게 세상을 채우던 미세 먼지도 걷혀 세상이 LG QLED 디스플레이마냥 선명해졌다. 좋은 일 없어도 기분 좋게 하는 햇살을 집에서 만끽하고 있었다. 그때, 한국사람의 결핍 영양소 비타민D가 몸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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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1주차 입덧과 극복임신과 돌봄 2020. 5. 15. 13:41
#임신 11주차 이제 임신 11주차에 접어들었다. 예쁨이의 신체기관은 자리를 잡았고 여전히 심장은 일반 성인보다 빠르게 뛰고 있다. 양수에 둥둥 떠 헤엄을 치기도 한다. 중요한 감각을 배우고 있는 시기이고 이등신에서 삼등신으로 변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모두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시간의 법칙은, 시간을 계속 바라보고 피니쉬를 기다리며 세고 있자면 보통 하늘에 보통 구름 가듯 참 느리게 가는 법인데 임신은 매일매일 몇 주 며칠을 세며 사는데도 불구하고 참 빠르게 지나간다. 10주차에 들어서며 와 벌써 10주차다 생각했는데 바로 또 11주차가 되었다. 하지만 주차가 계속 늘어가는 것과 임신 적응력이 늘어가는 것은 전혀 별개라는 것을 느끼며 산다. 매번 만나는 모든 순간이 처음 겪는 일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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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산후조리원 예약하기!리뷰와 평과 추천 2020. 5. 14. 00:04
#재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아 눈을 떠도 감고 있는 듯 막막했겠다. 그러다가 이제 조금 저 멀리 어디선가 빛이 새어 나오는 것 같아서 힘을 내서 걷고 있는데, 성은 이씨요 이름은 태원인 그곳 이태원이 그 빛구멍을 보란듯이 틀어막아버렸다. 그렇게 조심하자고 했는데, 조금만 더 참자고 했는데 이놈들이… 하… 이 재난 상황으로 인해 호황을 누리는 업계들도 있다 하지만 그 외 거의 대부분에게 이 재난 상황은 겨우 살아내던 삶을 짓밟는듯한 위협일 것이다. 뉴스를 통해 새벽부터 대출 신청을 하려 장사진을 이룬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실직을 해서 일용직에 뛰어든 우리들을 본다. 줄어든 소득으로 인해 배달 투잡 전선에 뛰어든 우리들을 본다. 설 자리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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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안정기는 언제인가? 그리고 임신 10주차 초음파 [남편의 임신]임신과 돌봄 2020. 5. 11. 14:26
#임신 안정기? 선생님 대체 안정기는 언제부터인가요? 지난 9주차 초음파를 마치면서 여쭈었던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는 우리의 노파심이 진하게 뭍어있다. 안 좋은 소식들을 주변에서 참 많이 접해 왔기 때문이다. 골라보는 것도 아닌데 TV에서도 유독 더 많은 임신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과도한 맘카페 검색은 해롭다는 것을 알고도 정보의 바다를 서핑하다 보면 함께 마음 아파하는 날이 종종 있다. 임신을 겪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이 소식 저 소식에 같이 마음 아파하고 같이 기뻐하게 된다. 선생님께 안정기에 대해 묻기 전에 많은 검색을 해보았다. 그런데 말하는 사람마다 안정기에 대한 소견이 달라 정확히 언제다라고 답을 내리기가 힘들었다. 그 중에 가장 일리가 있는 말은 ‘임신에 안정기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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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9주차 입덧 사라짐과 콕콕 찌르는 증상, 그리고 임신 9주 초음파임신과 돌봄 2020. 5. 10. 13:49
#콕콕 찌르는 증상 아내가 예약일보다 조금 일찍 병원을 찾았다. 그 이유는 바로 전 포스트에 설명해놓았는데, 다시 말하자면 입덧이 없어짐과 동시에 배에 심한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료 결과는 정말 다행히 큰 문제없고 예쁨이도 잘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아내가 표현하기로는 배를 세게 꼬집는듯한 통증, 놀랄 정도로 배 안에서 무언가가 찔러대는 듯 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진료시 특별한 문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임신하면 이 시기엔 이렇게 아플 수 있는가 보다 생각하고 있다가 임신 앱의 9주차 정보를 확인하는데 소름이 돋았다. 엄마 가이드에 이렇게 쓰여있다. “놀라지 마세요. 갑자기 움직이거나 할 때 사타구니 부위가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어요. 자궁을 지지하는 원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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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9주차 양수의 부족함과 그 대처임신과 돌봄 2020. 5. 8. 16:17
#임신 9주 3일 닦아내면 다시 앉고 또 닦아내면 재차 보란듯이 가라앉는 요즘의 노란 송화가루처럼 예쁨이에 대한 불안함을 아주 떨쳐내기엔 이른 시기인가보다. 수십 번 걱정을 내던지려 해도 그게 잘 안된다. 이게 본래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인지 내 약한 멘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기쁨과 기대 저 편에는 두려움도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기도하며 아내가 무리하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다. 일을 하고 있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은 입덧도 없고 배가 두 번이나 놀랄정도로 아주 세게 찌르듯이 아팠어서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글이 너무 길어져 입덧 사라짐과 찌르는듯한 증상에 대한 글은 다음 글로 이사 갔다) 불안하거나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예약일 이전에 내원해도 된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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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공적마스크 대리구매 총정리 업데이트 (임산부 공적마스크 대리구매)리뷰와 평과 추천 2020. 5. 7. 16:18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신부가 굳이 본인 요일에 맞춰 약국을 찾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공적마스크 대리구매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세 번 임신부인 아내의 공적마스크를 대리 구매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팁을 드리고자 글을 한 번 더 쓴다. 요즘은 공적마스크가 남아돈다고 한다. 지도 앱에서 공적마스크를 검색하면 이제 모든 약국에서 100+ 라는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 안산 어딘가에 지도 설정을 해놓고 마스크를 검색해보았다. 현재 시간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다. 안산은 마스크 안산다의 안산은 아니겠지. 안산뿐만 아니라 그 어디도 거의 100+ 의 재고 상황이었다. 재고가 많다. 이렇게 재고가 남아도는대신 KF94 마스크를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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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노래 추천,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노래 [엄마꽃] - 김진태리뷰와 평과 추천 2020. 5. 6. 17:00
어버이 날이 다가오니 어버이날에 걸맞은 노래를 강력 추천하고 리뷰한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지금 매우 얼굴이 두껍다. 그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19년 4월, 작년 이맘때 발매된 [엄마꽃]이라는 곡이다. [엄마꽃]의 작사.작곡자는 싱어송라이터이자 CCM Artist로 활동하고 있는 이며, 이 곡은 발매 후 많은 부모들에게 위로가 되는 동시에 공감을 사고 있어서 화제가 되었다. youtu.be/0iw8OJtsK-k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약간의 스트링을 얹은 후 따뜻한 보컬색을 입혀 만들어낸 이 곡은, 들으면 들을수록 편안함과 동시에 짠한 감동을 주기 때문에 가정의 달 5월에 참 어울리는 노래이다. 가사는 이렇다. 엄마의 가슴속에 묻혀있던 소녀의 꿈을 들은 적 있죠 나도 꽃 같은 삶을 살 거라고 꼭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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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드 증후군 : 남편의 임신임신과 돌봄 2020. 5. 4. 13:12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 얼마전 극심한 어깨 통증과 함께 위를 불로 달구는듯한 속쓰림까지 겹쳐 잠도 못 청할 정도로 아팠다. 이후 사나흘 간 수시로 울렁거림과 소화불량이 지속되면서 굉장히 고달팠다. 평소 위장이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낯설다. 아내가 겪는 입덧의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체감하며 대체 내가 왜 아플까를 생각하던 중 임신 관련 검색을 하다가 얼핏 보았던 단어가 생각났다. 그 단어는 바로 ‘쿠바드’였다. 남편이 경험하는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 여러 자료를 종합 검색해 본 바, 쿠바드는 불어로 [알을 품다], [부화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아내의 임신 또는 출산에 있어서 남편 또한 아내와 같은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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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공적마스크 대리 구매하기 : 금주부터 세 장 구매 가능리뷰와 평과 추천 2020. 4. 28. 13:04
#임신부 공적마스크 이제 마스크를 한 번에 세 장씩 살 수 있다. 공적 마스크의 도입이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마스크에 대한 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국에 비하면 정말 정말 앞서 나가는 대한민국이다. 겨우 하나 더 구매할 수 있는데 마음은 배로 든든하다. 게다가 3월 23일부터 임산부의 마스크를 대리구매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임신부인 아내가 직접 이십분이고 삼십분이고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해야만 했다. 약국 앞에 많은 사람들이 앞뒤로 밀착하여 줄 서는 것은 바이러스 노출로부터 굉장히 취약해 보였다. 이거슨 아니지~ 아내가 코로나19로 인해 임신 초기에 일을 조금 쉴 수 있게 되었다. 굳이 외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본인 요일마다 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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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주차 아내에게 튼살크림 발라주기 (아** 매터니티 케어 스트레치 마크 크림)임신과 돌봄 2020. 4. 27. 20:40
#튼살크림 선택 임신 7주차 후반이 되었다. 임신 8주차를 앞두고 있는 우리의 매일 관심사는 예쁨이(태명)다. 아내는 원래 각종 커뮤니티나 SNS를 즐기지 않으나 임신 후 정보를 얻기 위해 임신 관련 카페를 열심히 보고 있는 중이다. 난 그런 아내가 신기하다. 예쁨이에 대한 모성애가 벌써부터 강하게 시작된 느낌이라 뭉클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많은 것을 감당해야하는 아내에게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아내는 웹상에서 많은 유익한 정보를 마음과 몸에 저장하고 있다. 그중에 획득한 정보는 보통 임신 7-8주차에 튼살크림을 바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더 확실한 방지를 위해 미리 트지 않는 살성으로 만들어주는 과정으로 인해 7-8주쯤부터 발라주는 게 좋다고 한다) 남편이 아무리 관심이 많다고 해도 엄마는 절대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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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임신] 임신 앱 모아베베 리뷰(장,단점)리뷰와 평과 추천 2020. 4. 24. 12:05
이 모아베베 어플(앱)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장단이 있지만 일단 고마운 어플이다. 이 시기의 태아의 성장 상태와 주의해야 할 점, 그리고 엄마의 컨디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고 있고, 무엇보다도 초음파 영상이 업로드 된다는 최대 장점이 있다. 임신이 확정되면 상담실에서 이 모아베베 어플에 대해 설명해주고 초음파 영상이 업로드 된다고 말해준다. 이 말을 듣고도 이 어플을 깔지 않는 부모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내 예쁨이 폴더에 담긴 두 개의 어플이다. 하나는 지금 말하고 있는 모아베베이고 또 하나는 같은 성격, 같은 플랫폼인 280days라는 어플이다. 찾아보니 많은 부모들이 280days 어플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두 어플은 분명 서로를 염탐하며 경쟁하고 있을것 같다. 나는 두 개를 번갈아 보며 임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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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부부싸움임신과 돌봄 2020. 4. 24. 10:55
# 임신 6주 부부싸움 임신 중 부부싸움이 임신에 좋을리가 단 1만큼이라도 있을까? 전에 어떤 매체에서는 커플이 자주 싸우고 잘 푸는 것은 매우 건강한 일이라고 했다. 자주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갈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싸우고 푸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건강한 관계일 수도 있다는 것에 일부 동의한다. 하지만 이게 임신 중 부부에게도 해당하는 말일까? 내 생각으로는 좋을게 없다. 게다가 임신 초기는 감정과 육체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때이다. 그래서 싸움은 옳지 않다. 우린 싸우지 않는다. 정확히는 싸움이 아니라 혼남이지. 또는 아내의 딥빡인거지. 내 짜증스러운 한 마디로 지금 이곳은 폭풍전야다. 26도에 설정해 놓은 난방과는 상관없이 한겨울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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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6주차 심장소리 초음파, 남편의 임신 방법임신과 돌봄 2020. 4. 22. 14:11
#초음파 넘어 초음파 요 며칠 불안했다.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출혈도 계속 되었었다. 그밖에도 아내의 몸이 안 좋으면 안좋은대로 불안했고 좋으면 좋은대로 불안했다. 밀레니엄 21세기 정보의 바다, 스마트시대 5G 초고속 아이티 초강국, 애플의 경쟁사 삼성의 나라, 빨리빨리의 나라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나는 또 검색을 시작한다. 과도한 맘카페&후기 검색은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말한 바 있는데 관심과 손가락 힘이 남아 있는 한 자제는 하되 끊을수는 없다. 다행히 대부분의 임신부 가정이 같은 심리였다. 갑자기 이 노래가 떠오른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전설의 코리아나를 일이십대들은 알까? 전에도 말했듯 임테기의 빨간 두 줄 이면 성공인줄 알았는데 정확한 임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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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주차 입덧(Feat.먹덧)임신과 돌봄 2020. 4. 21. 13:37
#먹덧 아내는 확실한 임신부다. 임신을 하면 체온이 높아지는지 이제 알았다. 아내는 연일 37.7도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심각하게 코로나19를 의심해보았지만 워낙 조심하며 자가격리 수준으로 사람도 안 만났던 우리였고, 다른 증상 또한 없었으며 원래 기초체온이 남들보다 높은, 몸도 마음도 열정적인 여인이었으니 이 체온이 임신한 아내에겐 정상인 것이다. 덕분에 자다가 추우면 살짝 붙어 그녀의 온기를 빌린다. 그럼 꿀잠. 우리에게 찾아온 기쁜 소식은 눈보다 코로 더 빠르게 찾아왔던 봄꽃의 내음처럼 우리의 매일을 은은하게 설레게 했다. 그리고 이 엄청난 사실을 아직 자랑하지 못하고 꼭 꼭 잠가둬야하는 마음은 조금만 돌려버리면 치익 하고 터져 올라버릴 것 같은 흔들어진 탄산음료 같았다. 휙 돌려 따서 콸콸콸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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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주차 하혈: 눈에 힘 좀 빼세요.임신과 돌봄 2020. 4. 20. 15:04
#임신 5주차 하혈 언제부턴가 하혈이 잦아지고 색이 심상치 않다. 아내가 하혈을 한다고 할 때마다 몰래몰래 검색창에 서칭 했었다. #임신4주하혈 #임신초기하혈 #착상혈언제까지 등등의 키워드로 말이다. 그러면 수많은 이 땅의 위대한 갓머님들의 경험담이 많이 나온다. 그중 내 아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의 글을 읽어본다. 그리고 이후의 글들도 쭉쭉 본다. 결과를 알고 싶어서. 그러다가 결국 유산(정말 입 밖에도 꺼내기 싫고 타이핑도 하기 싫은 최악의 단어이다) 이라는 결과를 보게 되면 내 심장이 멎는 듯하다. 내 일이 아닌데 곧 내 일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리고 일찌감치 지은 태명, 예쁨이에게 속으로 되뇐다. 잘 견뎌줘. 제발 잘 있어줘. 하혈은 임신초기에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한다. ..